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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도서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

지은이
김응교외
출판사
반비
페이지수
244
대상
독서지도교사/학부모

<<출판사 제공 책소개>>


시인부터 정치인, 경제학자, 도서관장, 아나운서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17인의 탐서가가 다시 읽고 기록한,
어린이 문학의 황홀한 고전들!

확실히 사랑은 그녀가 알려준 것보다 질척거렸고 진실은 훨씬 모호했으며

보리와 임금님에는 나오지도 않은 괴물들이 세상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나를 퇴행시킴으로써 재무장시킨다.

한 번도 인생에 실망하지 않은, 한 편의 나쁜 글도 쓰지 않은,

아직 괴물과 마주친 적 없었던 과거로 나를 데려가 다시금 좋은 인간,

아름다운 세계, 훌륭한 문장을 탐내게 한다.

아직 단 한 번의 실패도, 절망도 하지 않았던 시절,


처음으로 사람의 윤리와 세상의 아름다움을 가르쳐주었던
그때 그 동화를 다시 읽는다는 것!

건축가 김진애, 오영욱, 서울도서관장 이용훈, 라디오 피디 정혜윤,

경제학자 우석훈, 아나운서 고민정, 소설가 황경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탐서가들이

동화책을 한 권씩 손에 들고 한 자리에 모였다.

플랜더스의 개, 비밀의 정원, 어린 왕자, 인어 공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서가 깊은 곳에서

내 인생의 동화라 할 작품들을 꺼내온 저자들은 오랜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리고 동화와 함께 성장했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어렸던 나와 다시금 마주하면서, 그때는 미처 몰랐던

새로운 감동과 교훈을 발견하는 과정을 글에 담았다.

유년 시절에 읽었던 동화를 어른이 되어 다시 읽을 때,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될까? 동화를 읽으며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로 시간 여행을 다녀온 저자들은,

결코 추억의 복원만이 두 번째 독서의 유일한 매력이 아니라고 말한다.

명작 동화들은 어른에게도,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삶의 의미를 되새겨주며, 고단한 시간을 감내하는 용기를 북돋워준다.

특히 동화는 세상에서 가장 쉽고 아름다운 언어로

그런 가르침을 전해주어,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아련한 시간 여행 끝에 저자들이 발견한 것은 어른의 영혼도

또 한 번 성장시키는, 위대한 고전의 힘이다.

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

동화의 힘은 더욱 빛난다.

동화는 우리를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데려가,

사람이 지켜야 할 윤리와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와,

세상의 아름다움을 상기시키며, 근본적인 성찰로 우리를 이끈다.

우리 시대 교양인들이 꼽은, 영혼을 완성한 동화들!
우리는 모두 동화를 먹고 자란다. 동화는 그 자체로 우리의 성장기이다.

그래서 동화를 다시 읽는 것은,

그 동화에 새겨진 성장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짚어 추억하는 일과 같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저술가, 독서가들이 어린 시절에 읽었던 각별한 동화들을 다시 읽으며,

어떻게 동화와 함께 성숙했고, 세상의 진리를 깨쳤으며,

마침내 지금과 같은 모습의 어른이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건축가로, 18대 국회의원으로, 20여 권의 저술가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며

김진애너지라는 별명을 얻은 김진애 인간도시컨센서스 대표는

중학생 시절, 자신과 꼭 닮은 씩씩한 소녀 빨강 머리 앤의 이야기에 환호했다.

앤은 인생이란 꽤 긴 과정이며, 그 과정 자체로 의미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김 대표는 지금도 인생의 중요한 시기마다 시리즈 10권을 꺼내 읽는다.

과학자인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에게 플랜더스의 개

감동의 눈물이란 것을 가르쳐준 책이다.

이 관장은 해태 우유와 함께 배달된 만화책 플랜더스의 개를 통해

넬로와 파트라슈를 처음 만났다.

제 몸으로 둑을 막아 마을을 구해낸 네덜란드 소년처럼 위대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고작 그림 한 점을 보려다가 죽은 가난한 아이 이야기인데,

소년 이정모는 생애 처음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지금까지도 이 관장의 마음속에 플랜더스의 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아 있다.

영화 기자 김혜리에게 보리와 임금님은 최초의 솔 메이트였다.

친구 사귀는 기술이 서툰 여자아이에게 이 책은 마음속의 단짝이 되어 소속감과 지지를 주었고,

기자가 된 훗날까지 좋은 서사와 캐릭터의 원형을 선물해주었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사서가 직업이지만 정작 어릴 때에는 책이 부족한 시절을 보냈다.

그때는 책뿐 아니라, 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절이라 소년은 그저 바깥에 나가 뛰어놀았다.

우연히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빌려 읽은 꿈을 찍는 사진관

지금껏 기억나는 몇 안 되는 귀한 동화이다.

소설가 황경신에게 어린 왕자는 여덟 살 때에 놀러 갔던 외갓집 풍경과 함께 남아 있다.

낮잠을 자다 깨어 우연히 들어간 창고 안에서 책을 발견하고,

앉은 자리에게 다 읽었던 기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 풍경은 고스란히 마음에 담겨 있다가, 훗날 사랑에 대한 중요한 진리를 깨우쳐 주었다.

CBS 프로듀서이자 서평가인 정혜윤에게 톰 소여의 모험은 초등학교 시절,

서울에서 전학 왔던 얼굴이 하얀 소년을 떠오르게 한다.

훗날 정혜윤은 자신의 책을 쓰면서, 다정한 추억을 함께 만들었던 그가

최초의 책 스승이었다는 것을 이해했다.

고전 텍스트를 두 번째 유영할 때 얻게 되는 놀라운 것들!

어린 시절에는 온몸으로 책을 읽지만, 그렇다고 그 책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용으로 간추린 요약본을 읽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린아이의 경험 세계로는 다 소화할 수 없는 내용도 있기 때문이다.

같은 문장이라도 어른의 입장이 된 지금에는 다르게 읽히기도 한다.

저자들은 유년 시절, 자신을 사로잡았던 동화를 원전으로 다시 읽으며,

이야기의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교훈을 발견하고, 또 다른 감동을 얻는다.

원전은 축약본에서는 알 수 없었던 이야기를 말해준다.

작가 안소영이 어린 시절 읽었던 장 발장은 의문만을 남겨주었던 책이다.

착한 장 발장이 왜 은촛대를 훔쳤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어린 소녀는,

그로부터 20여 년 후 원전이 되는 레 미제라블을 다시 읽으며, 비로소 의문을 풀었다.

그리고 삶의 고난이 성장의 토양이 될 수도 있음에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

어른이 되어 알게 된 여러 지식들이 보태지면서, 동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경제학자 우석훈은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경제학자 맬서스의 인구론에 대한 문학적 반격을 예리하게 읽어낸다.

구두쇠 스크루지의 개과천선이라는 단순한 스토리에 숨은,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놓치지 않는다.

노동당 부대표 장석준은 한때 15소년 표류기에 열광하며

체어먼 공화국의 시민권을 발급받고자 열망했던 소년이었다.

하지만 다시 읽은 15소년 표류기에서 노골적인 인종주의와 제국주의,

남녀차별을 발견한 뒤, 이 책에 비판적 거리를 두고자 한다


<<목차>>


프롤로그를 대신하여
최초의 아름다움, 최초의 윤리에 대하여 4
1부 유년의 영혼은 명작과 함께 성장한다.
1. 보리와 임금님한 번도 괴물을 마주치지 않은 것처럼 21
2. 플랜더스의 개 우리 세상도 넬로와 파트라슈가 살던 세상과 다르지 않다 39
3. 레 미제라블 고단한 이들에게 주는 위안과 용기 53
4. 앤 시리즈 콤플렉스와 자존심은 우리의 힘 69
5. 비밀의 정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기적과 마법의 순간 83

2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인생의 진실들
6. 어린 왕자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의미를 찾지 않는다
7. 크리스마스 캐럴 가난한 솔로를 위한 크리스마스 판타지
8. 몽실 언니 우리 시대의 또 다른 몽실 언니들을 위하여
9. 15소년 표류기 15소년이 남긴 뜻밖의 근본적 물음들
10. 빨간 구두 순수를 위반하고 싶은 욕망, 그리고 그다음
11. 키다리 아저씨 독서와 사랑은 발명되는 것이다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