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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도서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지은이
서천석
출판사
창비
페이지수
412
대상
동화구연 교사/학부모

<<책 소개>>
각종 매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우리 시대 대표 육아멘토로 자리매김한 서천석이 그림책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심도 있는 분석을 담은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을 냈다. 그림책의 주인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라는 점을 역설하며 아이들의 변화무쌍한 마음이 그림책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부모가 자신과는 다른 아이의 내면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친절히 안내한다.
국내 및 해외의 그림책 100여 권을 망라하면서 오늘날 그림책의 지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서천석 특유의 섬세하고 자상한 독법을 통해 육아에 지친 부모와 매 순간 성장의 단계를 넘어가려 애쓰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아이의 마음을 알고 싶은 부모, 자기 내면 속의 아이를 달래고 싶은 어른, 그림책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하는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소중한 책이 되리라 기대한다.

<<목차>>
작가의 말
왜 그림책을 읽어 줘야 할까?

그림책은 언제부터 읽어 줘야 할까?

어떤 그림책을 읽어 줘야 할까?

 

1장 연령별 발달 과제와 그림책 읽기

사물의 영속성 이해

놀이를 통한 반복과 학습

몰입과 탐색

애착과 사랑

거울 역할 하기

자아 존중감의 형성

괴물의 시기를 통과하며

사회성 발달

부모 이해하기

현실을 이기는 힘, 상상

모험을 통한 성장

통념 비틀기와 주체성 확립

시간과 변화 이해

 

2장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상징

똥은 아이들의 소중한 분신

포근함과 야생성이 공존하는 곰

기차는 일탈을 원하는 아이들의 꿈

금기와 치유의 무의식 세계,

영원한 상상의 놀이터, 구름

요동치는 인생의 상징, 바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또 다른 나, 그림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이의 미래다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눈

 

3장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위해

슬픔에 잠긴 아이

화가 난 아이

불안을 느끼는 아이

두려움이 많은 아이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

말썽꾸러기 아이

떼쓰는 아이

동물을 무서워하는 아이

세상으로 나가기 겁나는 아이

부모와의 헤어짐이 힘든 아이

형제 관계가 힘든 아이

가족 안에서 외로운 아이

반항하는 아이

장애가 있는 아이

위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

상실 속에서 애도가 필요한 아이

 

4장 부모가 권하는 그림책, 아이가 원하는 그림책

부모가 아이에게 사랑을 이야기할 때

잠과 꿈, 아이들의 절반의 세계

그림책이 제시하는 도덕과 사회성

부록
서천석의 연령별 추천 그림책

<<출판사공 책소개>>
우리 시대 대표 육아멘토 서천석, 아이들의 마음으로 그림책을 읽다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은 텔레비전(KBS슈퍼맨이 돌아왔다MBC아빠 어디 가?자문의사), 라디오(MBC여성시대MBC마음연구소진행), 신문, 잡지, 네이버캐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부모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은 의사' '막연한 원칙이 아닌 현실적인 답을 주는 의사'라는 평을 받으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육아멘토로 자리매김했다. 그림책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한겨레신문에 '서천석의 내가 사랑한 그림책'이라는 칼럼을 수 년 동안 연재해 왔으며, 창비어린이와 베스트베이비 등의 잡지에 그림책 평론을 싣기도 했다.

서천석은 자신이 그림책 애호가가 된 이유를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필요한 전문적 지식은 전공 서적을 통해 배울 수 있었지만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감성은 따로 배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들이 어떤 그림책에 반응하는지,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면서 어떠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지 섬세하게 파악했다. 그의 그림책 분석이 소중한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그림책의 예술성이나 문학성을 분석하는 평론서는 많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틀로 그림책을 이렇게나 치열하고 꾸준하게 분석한 시도는 없었다. 아이들은 어떤 그림책에 흠뻑 빠지고도 자신이 왜 이 그림책에 매료되었는지 정확한 언어로 설명하지 못한다. 그림책을 통해 해소해야 했던 불안과 두려움, 그림책에서나마 꿈꾸고 싶은 욕망과 바람,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변화무쌍한 감정들을 서천석은 아이들을 대신하여 어른들에게 펼쳐 보여 준다.

그림책은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는 소통의 도구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그림책이 아이의 정서나 발달에 좋다고 하는데 어떤 그림책을 골라 줘야 할까?' 하는 막막함을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그림책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아이에게 꼭 읽혀야 한다고 추천되는 그림책의 고전들도 무척 많다. 정작 부모들은 어린 시절에 그림책을 접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림책을 바라보는 안목도 취향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서천석은 요즘 부모가 처한 이러한 상황에 공감하는 한편, 부모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고 자기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그림책을 고르는 현상을 경계한다. 아이에게 이런저런 것을 가르치고 잘못된 행동을 야단치는 그림책, 부모가 아이를 사랑한다고 반복해서 말하는 책 등은 부모를 위한 책이지 정작 아이를 위한 그림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같은 그림책을 보면서도 아이와 부모는 충분히 다르게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아이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 그림책을 읽고 느끼는 감동은 부모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이 느낀 감정을 강요한다면 아이는 부담스럽고, 그림책 읽기를 즐거운 경험으로 여기지 못한다. 아이는 아이 방식대로 그림책을 즐길 권리가 있고, 이때 부모가 할 일은 그림책을 통해 아이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소통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림책을 읽는 아이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섬세하게 보여 줌으로써 부모가 아이의 마음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격려한다.

연령별 발달 과제, 심리적 상황에 따른 맞춤 그림책
자라나는 아이들은 한 살 차이만 나도 인지 능력과 신체적 능력, 심리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발달 수준에 따라 아이에게 중요한 문제,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요소는 계속해서 달라진다. 이 책의 1장은 아이들의 연령별 발달 과제를 13개로 나누고 그에 따른 그림책을 추천했다. 돌 무렵의 아이는 부모와의 애착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므로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을 선별하였다. 돌이 지나 걷기 시작하면 아이들도 부모를 벗어나 자기만의 모험을 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하나에 깊이 몰입하고 세상을 탐색하는 데서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므로 이와 관련된 주제의 그림책을 모아 설명했다. 이밖에도 '자아 존중감의 형성' '사회성 발달' 등 아이가 자라면서 겪는 주요 과제에 따라 그림책을 제시해 부모가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춰 적절한 그림책을 추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의 3장은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그림책을 묶었다. 이 그림책들은 슬픔, , 불안, 두려움, 부끄러움 등 아이가 일상에서 겪는 부정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고 아이가 밝은 쪽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준다. 서천석은 정작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쪽은 부모임을 지적한다. 내 아이가 항상 행복한 모습을 보여 주길 바라는 욕심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겪는 심리적 고통에 크게 흔들린다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은 성장하면서 겪는 당연한 문제임을 설명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어두운 면을 깊이 바라보고 부정적인 감정을 충분히 느낀 뒤에야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림책의 상징에 대한 소아정신과 의사의 심도 있는 분석
이 책의 2장은 그림책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상징'을 분석한다. , , 기차, 구름 등의 소재들은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끼고 좋아하는 대상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이 소재들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상징으로, 아이들은 따로 배우지 않더라도 이 상징들의 의미와 심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서천석은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이 상징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의미하는 바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 이야기에 열광한다. 어른들은 그러한 아이들을 귀엽게 바라보거나 눈살을 찌푸릴 뿐 아이들이 왜 똥 이야기에 열광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천석은 '아이들은 호들갑 떠는 어른들의 반응을 재미있게 여기는 동시에 어른들이 물러난 공간에서 해방감을 느낀다'고 설명하면서 똥을 '아이들의 소중한 분신'으로 읽어 낸다. 또한 기차는 '일탈을 원하는 아이들의 꿈'으로, 숲은 '금기와 치유의 무의식 세계'로 해석한다. 이러한 정신분석적 접근을 통해 저자는 아이들의 복잡하고 섬세한 내면을 그림책을 통해 헤아릴 수 있도록 부모를 이끈다. 또한 서천석은 그림책의 이야기나 구성뿐만 아니라 그림에 담긴 의미도 성실하게 분석한다. 그림 구석구석에 숨겨진 디테일을 꼼꼼히 관찰한 뒤 그 의미를 설명함으로써 그림책 속에 숨겨진 비밀의 문을 열어젖힌다. 그림책은 아이들이나 보는 단순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많은 어른들에게 이 책은 그림책의 풍성함을 알려 주는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제공: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