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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도서

수업 중 15분, 행복한 책읽기

지은이
도날린 밀러
출판사
다른
페이지수
352
대상
동화구연 교사/학부모


<<출판사제공 책소개>>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수업 중 책읽기

 아이들이 책을 열심히 읽는 걸 싫어할 어른은 없다. 그러나 아이들이 고학년쯤 되면 어른들은 ‘아이들의 책읽기’에 다음과 같은 태도를 보인다.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도 벅찬데 그 시간을 쪼개 책을 읽힌다는 건 무리야. 책만 읽어 성적이 제대로 나오겠어?’
아이들 생각도 어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책 읽는 건 지루해!’
교사와 학부모 등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독서가 좋다는 걸 안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기기에 독서란, 여건상 어렵고(어른의 경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아이들의 경우) 그 무엇이다.

책읽기가 뛰어 노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보여줄 수만 있다면, 책만 열심히 읽어도 학업성적이 튀어 오른다는 게 확인만 된다면, 우린 독서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원래 똑똑한, 또는 어려서부터 책 읽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옆집 엄친아의 애기를 확대 적용하려는 태도는 사양!

해마다 평균 85%의 아이들, 상위 10%에 들다
《수업 중 15분 행복한 책읽기》는 교사와 부모들의 이런 물음에 적확한 대답을 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 도말린 밀러는 영어를 힘들어하는 비영어권 이주민의 자녀에서부터 대학 교수를 부모로 둔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경제적?교육적 배경이 천차만별인 학급의 아이들을 책의 바다에 빠뜨려, 이 가운데 평균 85%의 아이들을 매해 학업성취도평가시험(텍사스 주, 읽기 분야)에서 상위 10%에 들도록 이끌었다.

책읽기를 사랑하게 만들어라
‘모든 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고르게 할 것,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평소 아동 도서를 많이 읽어둘 것, 아이들마다 다른 관심과 능력에 맞는 책을 추천해 읽힐 것, 수업 중 일부를 독서 시간으로 활용해 눈앞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을 것, 아이들의 문화와 개성을 존중할 것.’
밀러의 독서교육법은 더없이 간단하다. 중요한 것은 이 독서교육법이 모두에게 효과가 있었다는 사실. 밀러 학급의 아이들은 학기 중에만 평균 50~60권을 읽었다. 가장 적게 읽은 아이조차 28권을 읽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위에서 언급했던 시험 점수나 이들이 읽은 책의 양이 아니다. 밀러의 독서교육은 아이들을 독서에 있어 단순히 자신감 있고 능력이 뛰어난 책벌레로만 만들지 않았다. 이 아이들은 정말로 책 읽는 것을 사랑한다. 그것이 밀러 독서교육의 요점이다. 밀러는 말한다. ‘책이 아니라 책에 대한 사랑을 가르쳐라!’
지난해 우리나라 초등학생 1명이 읽은 책의 양은 일 년에 약 60권으로, 밀러 반 아이들과 유사하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평균 독서량은 2007년 22.4권 이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 이는 대학입시의 방향에 따른 것이다. 논술의 영향으로 독서도 국·영·수처럼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패스트푸드식 독서를 하고 있는 것. 흥미위주로 가볍게 각색한 책들을 양 늘리기 위주로 읽고 있다는 것이다. 성적을 위해 독서를 수단화하는 한다는 비판이다. 때문에 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책을 읽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 참고로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2007년 12.1권 이래 2008년 11.9권, 2009권 10.9권, 2010년 10.8권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독서가 삶을 규정할 만큼 책에 뒤덮여 살아온 저자는 자신의 독서 열정을 아이들과 나누는 데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강단에 오른다. 그러나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수업은 엉망진창이 되고, 마음은 큰 상처를 입는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해답을 찾아 나서기로 한 저자는 자기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독서교육에 대한 유명 저자들의 책을 훑는다. 이 속에서 저자가 깨달은 것은 책읽기 또한 재미로 하려는 아이들과 해야 할 의무로 규정짓는 어른들 사이의 간극이다. 저자는 독후감 쓰기, 독서록 기록, 단어장 만들기, 독서퀴즈, 연습문제 풀기 등 독서와 관련한 잡다한 활동들을 수업 활동에서 지우고 대신 마음껏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업 중 15분 행복한 책읽기’를 실시했다. 독서가 독서를 부르는 선순환을 저자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독서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는 학교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읽을 때 집에서도 읽을 확률이 높다. 읽으라고 숙제로 내주고, 나중에 확인만 하는 독서교육은 아이들에게 독서를 ‘일’로 느끼게 할 뿐이다.

모두가 같은 책을 좋아할 수는 없다
‘수업 중 책읽기’는 수준이 낮으면 낮은 대로 현재의 아이들 상태를 인정하는 책읽기였다. 한 마디로 관심과 수준에 따른 각자의 책읽기다. 교과 진도나 또는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필독서 목록을 정해 놓고 모두가 같은 책을 읽는 일은 지양했다.
때문에 아이들의 성향 분석과 같은 사전작업이 필요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다른 책을 읽기 때문에 개별 면담으로 진행 상황과 어려움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필수였고, 다음 수업을 위해 피드백 차원에서연말 수업 평가도 해마다 실시했다.
‘수업 중 책읽기’는 학습동기와 집중력을 가파르게 상승시켰다. 멍하니 앉아 있거나 딴 짓을 하던 아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책 읽는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교실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교실은 개미집 같다. 활기차고 분주하게 학생 각자가 주체적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공통된 목적, 즉 독서를 위해 단합하고 있는 모습이 꼭 그렇다’라고.

교사가 읽어야 아이들이 읽는다
 저자의 독서교육방법론을 요약하자면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돌려주기’다. 책 읽는 재미를 일아 찾아서 읽게 되면 공부는 저절로 된다. 학교의 한계를 벗어나 스스로 학업을 해나갈 수 있게 하는 게 독서의 힘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여행을 하려는 아이들에게 장비를 갖춰주고 지도 읽는 법을 가르쳐,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일 뿐이란 게 저자의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책 읽는 사람으로서의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한다. 교사가 읽어야 아이들도 읽기 때문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다. ‘실용’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정작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책 읽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교실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아이들 안에 잠재된 독서 욕구는 어떻게 깨울 수 있는지, 그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배울 수 있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책이다.

<<목차>>
추천하는 글 |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의 교실
 서문 |‘수업 시간에 책읽기’의 힘

1.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들
● 주고 싶은 것과 받고 싶은 것의 간극
·책 읽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이들
·문제는 가르치는 방법에 있다
·아이들의 욕구를 들여다보라
·지금 필요한 건 독서에 대한 사랑

2. 아이들은 모두 책을 좋아한다
● 교사가 해야 할 건 독서 본능 일깨우기
● 관심과 수준에 따른 독서 교육을 하라
·독서 능력이 떨어지는 발전형 독서가
 수업 시간에 매일 함께 책을 읽어라
·마지못해 읽는 동면형 독서가
 재미를 찾을 때까지 마음껏 읽게 하라
· 수업은 뒷전, 책만 읽는 지하형 독서가
 읽고 있는 책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라
● 독서 습관을 들일 환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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