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거미 사람 아난스가 하느님한테서 이야기를 사왔다.

값으로는 무시무시한 이빨이 있는 표범,

불처럼 쏘는 말벌, 사람 눈에 안 보이는 요정을 거미줄로 묶어서

하느님께 갖다 드렸다.

하느님은 아난스에게 이야기가 든 황금상자를 주고,

아난스가 그 상자를 열자 모든 이야기들이 세상 구석구석까지 흩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에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우리 나라처럼 아프리카에도 이야기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반갑다.

말의 리듬이 잘 살아나 있다.

어떻게 이 세상에 이야기가 생겨났는가에 대한 아프리카의 옛이야기이다.

원색적인 아프리카풍의 그림이 매우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