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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말의 미소

지은이
크리스 도네르/김경온역
출판사
비룡소
페이지수
56
대상
초등 4
학생 수가 점점 줄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의욕을 주기 위해 저금통을 털어 싸구려 말을 한마리 산다. 그러나 이 말은 병든 말이다. 죽어가는 말을 살려내면서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독자서평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이 책은 어린이날에 엄마, 아빠가 선물로 사 주신 책이다. 짧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책이다. 프랑스의 어느 농촌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마을은 황폐해지고 아이들은 희망을 잃어갔다. 나는 토끼 같은 생물을 아이들이 키워볼 수 있다면 희망이 생길텐데, 하고 생각했는데 그 학교의 선생님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셨나 보다. 말을 살 계획을 세웠다. 돈을 모으고 모았지만 말을 살 돈은 턱없이 부족했다. 선생님은 할 수 없이 교육부에까지 청을 했다. 하지만 교육부에서는 거절했다. 나는 교육부가 뭘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 돈조금만 보태주면 몇 십, 몇 백명의 아이들의 희망을 북돋아 줄 수 있는데 말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그것을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용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이 얼마나 충격 받을까, 걱정이 되어 그럴 것이다. 선생님은 자신이 모아두었던 돈을 모두 쏟아부어 말을 사자고 했다. 모든 선생님이 그렇다면 일요일에도 학교에 다니고 싶어 질 것 같다. 아이들은 어떤 백작의 집에서 말을 샀다. 그 백작은 병든 말을 팔았다! 저런 야비한 백작같으니! 책에 나온 부자들은 다 저렇다니까! 세상에는 좋은 부자도 많을텐데 책에는 왜 나쁜 부자만 골라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학교로 가는 도중에 말은 미소를 지었다. 책 제목에 나온 그 미소이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그 미소가 행복해서 짓는 것인줄 알았다. 원래는 배가 아파서 윗입술을 치켜든 것이다. 아무래도 동물을 기르려면 수의학도 조금 배워 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말이 쓰러지자 선생님과 아이들은 수의사 선생님을 불러왔다. 수의사선생님은 안락사를 제안했다. 안락사라니, 안락사는 편안하게 죽는 것이 아닌가. 말이 죽으면 선생님과 아이들의 희망이 사라져 버릴텐데, 너무나 안타까웠다. 다행히 수의사선생님은 아주 어려운 수술로 말의 목숨을 구했다. 수의사선생님은 굉장히 인정도 많고 생명을 사랑하시는 분인가 보다. 말의 목숨도 구했지만 아이들의 희망도 구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말 한마리의 생명이 몇 십명의 아이들의 희망을 북돋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만큼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님이 쓰신 서평> 아이들이 희망이다 마을 주민과 아이들 수가 줄고 잘못된 정책에 항의하느라 아이는 뒷전인 주민들. 계속 황폐해지는 마을. (무너지고 있는 우리 농촌의 모습과도 비슷해서 더욱 실감나는 이야기다.) 정말 다행하게도 그 곳에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하는 멋진 선생님이 계시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방법으로 '말 키우기'를 생각한다. 가난한 아이들과 선생님은 저금통과 전재산을 내어놓아 말을 살 돈을 마련하고 마을 어른들이 모두 데모를 떠난 날, 말을 사러 먼 길을 떠난다. 세상에는 반드시 옳고 착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희망을 모은 그 수북한 동전들을 못 알아본 말 사육장 주인은 아이들에게 아파서 죽어가는 말을 판다. 그 말은 아이들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그것은 고통스럽게 아플때 짓는 표정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말이 자신들을 알아보고 웃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기뻐하고.. (이 때부터 끝까지 계속 찡한 마음으로 읽어야만 했다.) 쓰러진 말을 보러 온 수의사는 '동물은 동물일 뿐이다'라고 냉정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외면하지 못하고 어려운 수술을 한다. 그리고 말이 죽음의 고통을 이겨내고 아이들의 응원을 받아 일어나는 장면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나 역시 마음속으로 열심히 응원했다.) 아마도 그 말은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고 아이들은 그 마을의 희망이 될 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마을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아이들의 응원과 살고자 하는 열망으로 다시 일어선 그 말처럼.. 인상깊은 구절: 동물들의 고통은 영원한 신비이다. 그것을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비르 아켕을 바라보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이제는 웃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비르 아켕의 눈에서 열망이, 살고자 하는 열망이 조금씩 조금씩 생겨나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나는 그것을 안다. 삼십 년 동안 수의사로 일하면서 나는 수많은 말들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보았다. 그 때마다 그들의 눈에는 매번 켜지거나 꺼지거나 하는 작은 생명의 빛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비르 아켕이 살아났다는 것을 알았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yooes74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