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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샬롯의 거미줄

지은이
E. B. 화이트/김화곤역
출판사
시공주니어
페이지수
242
대상
초등 4
농장의 돼지 윌버와 거미 살로트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랑과 우정, 희망, 자연이 주는 혜택, 그리고 탄생과 죽음에 대한 글쓴이의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읽어주는 책으로도 적합하다. 미디어 서평 우정에 감격해 울어본적 있나요 『샬롯의 거미줄』은 지난해 국내 개봉돼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스튜어트 리틀>의 원작자 앨윈 브룩스 화이트가 말하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쓴 또 다른 소설이다. 52년 미국에서 처음 나와 `문학작품으로서 완벽하고 기적적이다'라는 뉴욕 타임즈의 평과 함께 베스트 셀러가 됐으며 그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전세계 어린이들의 곁을 지켜온 고전이다. <스튜어트 리틀>이 인간 가정에 입양된 햐얀 생쥐가 사람과 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인데 비해 『샬롯의 거미줄』은 꼬마 돼지 윌버와 거미 샬롯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윌버는 함께 태어난 형제들 중에서 가장 작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할 뻔한 무녀리(한배 새끼 가운데에서 맨 먼저 태어난 새끼) 돼지다. 농장 주인의 딸 펀은 아빠를 설득해 윌버를 구해내 정성껏 키운다. 하지만 윌버는 펀의 삼촌네 농장으로 팔려가고 그곳에서 그는 커다란 회색 거미 샬롯을 만난다. 샬롯과 좋은 친구가 된 윌버는 농장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농가의 가축이 대개 그러하듯, 윌버도 `식탁용' 돼지였다. 크리스마스에 윌버가 햄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윌버는 겁에 질려 울부짖고 사려깊은 샬롯은 윌버를 살려낼 묘안을 짜낸다. 바로 거미줄에 윌버를 위한 근사한 문구를 짜넣는 것이었다. `대단한 돼지'로 시작된 문구는 `근사한 돼지' `겸허한 돼지'로 이어지고 사람들은 샬롯의 예상대로 윌버를 기적을 부르는 돼지라 여겨 햄으로 만들기는 커녕 특별대우를 해주며 윌버는 동물 품평회장에 나가 특별상을 받기까지 한다. 샬롯은 있는 힘을 다해 글이 새겨진 거미줄을 짜놓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쓸쓸히 죽어가고 윌버는 샬롯과의 우정을 잊지 못하며 샬롯이 남겨 놓은 새끼 거미들을 돌본다. 순진한 돼지 윌버와 영리하고 속이 깊은 거미 샬롯이 그려내는 우정이 눈물을 자아낼 만큼 감동적이다. 댓가가 없으면 다른 사람을 결코 도와주지 않는 쥐 탬플턴과 능수능란한 몇마디 말로 그런 템플턴이 거미줄을 짜는 샬롯을 돕게 만드는 늙은 양, 새끼 거위 등 윌버, 샬롯과 함께 농장 헛간에 사는 동물들의 삶이 감칠맛나는 문체로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다. 시종 부드러움과 따뜻함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 작품은 거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정과 사랑의 소중함을 새삼 생각케 한다. <한겨레신문 01/02/03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