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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모래알 고금

지은이
마해송
출판사
우리교육
페이지수
239
대상
초등 4
모래알이 옮겨 다니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아슬아슬한 위기가 여러 번 있어 흥미롭게 읽게 된다. 아버지에게 까닭을 알 수 없는 미움을 받는 을성이가 집을 뛰쳐나가 도둑의 소굴에 가게 되지만 끝내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되고, 아버지도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된다. 독자서평 아이를 '믿어주면' 아이도 부모를 '믿어준다' 아버지의 편애때문에 아이가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건 내가 좋아하는 마종기 시인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비롯되었다. 동화작가 마해송. 어릴 때 <떡배 단배>라는 그분의 동화집을 읽은 기억이 남아있지만 이름만 알 뿐, 작품은 몰랐기 때문에. 을성이는 장남인 갑성이만 편애하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 아버지가 차라리 죽어 버렸으면 좋을 텐데..할 정도로. 점점 심해지는 구박과 오해. 급기야 집에 불이 나고 그 와중에 집안의 족보를 구해내지만 돌아 오는 건 불을 나게했다는 구박뿐. 사실은 갑성이의 실수인데. 가출을 한 을성이는 친절하게 대해줬던 신사를 따라가지만 결국 가게 된 곳은 아이들을 이용해 소매치기와 도둑질을 일삼는 범죄소굴. 겨우 겨우 탈출하지만... '아이는 믿는 만큼 자란다'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다. '미련하다'는 말이라도 자기에게 관심주는 것이 반가와 일부러 미련한 짓을 일삼는 을성이가 애처롭다. 또 하나는 엉망으로 굴러가는 정치, 경제가 어린이의 삶도 얼마나 황폐하게 하는지를 목에 힘주고 얘기하지 않아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아버지가 을성에게 행하는 어이없는 구박과 폭력은 사실 정치깡패 노릇을 하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아이보다 엄마, 아빠가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인상깊은 구절: 아버지가 을성이를 볼 때마다 미련란 돼지같은 놈이니 쓸모없는 놈이니 하고 야단을 하니 차츰차츰 어머니도 그렇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유, 우리 을성인 정말 미련하구나......" 그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을성이는 일부러 미련한 짓을 골라 가며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일이 미련한 짓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지 잘 하면 말이 없고 잘못하면 미련하다고 하니 잘못도리 일을 골라 가며 했습니다. 그러면 "아유, 미련해라!" 어머니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듣기에 좋았습니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imyjy 님이 쓰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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