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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바닷가 아이들

지은이
권정생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페이지수
252
대상
초등 4
바닷가 마을에 사는 동수는 어느 날 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게 된 한 아이를 발견한다. 둘은 먼저 상대방을 살폈지만 며칠을 같이 지내면서 같은 민족임을 확인한다. 이 외에 분단의 아픔을 통해 통일을 생각하게 하는 단편이 몇 편 더 실려 있다. 미디어 서평 분단과 민족상잔 아픔 담담하게 그려 동화는 어른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래서 동화는 어른들의 때묻은 삶이 그대로 드러나고, 어른들이 온갖 복잡한 논리로 포장해 온 모순된 현실과 투명한 진실이 대비되어 표현된다.<바닷가 아이들> (지은이 권정생, 펴낸곳 창작과 비평사) 은 15편의 동화를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서러운 삶과 남북 분단이 가져다 준 아픔을 서정적으로 묘사한다. 이 동화집은 간결한 언어들은 우리의 가슴을 시리게 하면서도 마침내 소외와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의연함을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어느 동화집도 감히 다루지 못하는 분단과 민족상잔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 낸다. 전쟁 중에 사망해 치악산에 같이 묻힌 어린아이와 인민군의 이야기를 그린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인민군 포로 둘의 후일담 이야기인 `앵두가 빨갛게 익을때`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은 증오와 보복을 내보이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화해와 협력의 아름다운 몸짓이 묻어난다. 특히 이 동화집의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바닷가 아이들`이다. 나룻배를 타고 떠내려온 북의 어린이와 남의 어린이가 외딴 바닷가에서 만나고, 여기에서 두소년은 서로를 도우며 우정을 나눈다. 이는 어른들 세계에서는 어쩌면 불가능한 화해의 몸짓이다. 오는 12일13일은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7주년이 되는 날이다.진정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이 요구되는 요즈음,<바닷가 아이들>은 우리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진정한 화해는 아주 쉽게 시작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한겨레신문 한권의책 98/12/09 정현백(성균관대 사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