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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상계동 아이들

지은이
노경실 글/심은숙 그림
출판사
시공주니어
페이지수
189
대상
초등 4
상계동 주변에서 가난하게 생활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딸 넷을 데리고 상계동에 창고를 빌려 이사오는 장님 부부, 무당집 외아들 깐돌이, 정박아 형일이, 본드를 먹다 소년원에 가는 광철이, 이 모두가 현실감있게 그려졌다. 작가는 쉽게 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으나, 그래도 그들이 힘을 내어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책이다. 미디어 서평 어린이 문학에서 그늘진 현실을 다루기가 어려운데…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의 마음에 때 이른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기에 어린이 문학에서 그늘지고 소외된 현실을 다루는 일이란 쉽지 않다. 하지만 가슴 아픈 현실을 다루면서도 소재의 단순한 나열이나 어설픈 화해로 끝나지 않는 흔치 않은 작품들이 있다. 장편동화인 『상계동 아이들』은 작가가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남긴 소중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넘어선다. 이 작품에는 산허리까지 빼곡하게 들어선 아파트들보다도 높은 곳에서 더 낮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다양하게 그려졌다. 작가의 눈길은 어느 누구에게 치우치지 않고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간다. 이러한 모습들이 세심한 문장과 자연스런 입말에 실리면서 단단하고 힘있는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이 책에 실린 삽화도 글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 검정 색연필과 먹물을 사용한 단도삽화는 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삶의 풍경들을 훌륭하게 담아냈다. 이러한 글과 그림의 어울림, 그리고 균형잡힌 편집은 자칫 겉모습만 화려해지기 쉬운 요즘 어린이책들에서 보기 힘든 미덕이다. <한겨레신문 책과사람 02/08/03 오석균 (출판사 청년사 주간)> 달동네 아이들 해맑음 그려 서울의 변두리는 한때 근대화 바람을 타고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달동네로 가득하였다. 상계동은 대표적인 달동네 가운데 한 곳이었다. 지금은 번듯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아직도 상계4동엔 달동네의 자취가 남아 있다. 노경실씨가 지은 <상계동 아이들>은 이 달동네 아이들과 어른들의 삶을 담은 장편동화다. 하늘 가까운 산비탈에 자리잡은 빈민촌에는 가난과 슬픔이 가실 날 없다. 무당 엄마 때문에 놀림받는 깐돌이, 정박아지만 마음씨 고운 형일이, 생선장수 엄마를 돕는 착한 윤아···, 상계동아이들은 세상이 아무리 슬퍼도 아이들답게 뛰어놀고 깔깔거린다. 지은이가 상계동에 살며 직접 겪은 일들이어서 이야기에 진실성이 배어있고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생동감이 넘친다. <한겨레신문 어린이책 어린이책꽂이 99/06/29 고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