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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유일한 이야기

지은이
조영권
출판사
웅진닷컴
페이지수
218
대상
초등 5
유일한은 일제시대 때 일본 사회의 경쟁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민족자본을 쌓았다. 해방 뒤에는 모은 돈으로 학교를 세우고 다른 교육 기관에도 도움을 주며 사업가, 교육자로 살다간 분이다. 평생을 모은 재산을 자식들에겐 꼭 필요한 정도만 물려주고 나머지는 사회에 돌려주었던 깨끗한 인물이다. 독자서평 정직한 기업인의 모습 작년 여름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유일한, 이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됐다. 낯선 이름이었지만 그가 유한양행의 창업주임을 알자 곧 잘 아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내가 이전에 읽었던 기업가들의 자서전과는 달리, 그의 도덕성과 애국심, 그리고 남을 위한 삶 때문에 그가 기업인일 뿐 아니라 위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일제시대인 1904년에 그의 아버지는 9살인 일한을 미국의 중부 도시로 유학을 보낸다. 그저 사람은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재미있는 발상인 것 같다. 전혀 모르는 나라의 낯선 도시로 보낼 때의 그 생각 말이다. 일한의 원래 이름은 일형이었다. 그런데 한국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한'자를 붙였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한 술 더떠서 형제들의 이름을 모두 한, 자 돌림으로 바꾸었다.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길에 자식을 보내는 일한의 아버지가 참 화근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자 돌아와야 할 지경이 된 일한이 중국산 물건과 숙주나물 장사를 해서 돈을 많이 벌었을 때도 아버지는 그가 바른 길을 가도록 훈계를 잊지 않았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잇음을 가르쳐 준 것이다. 일제시대에 민족 기업을 설립한 일한은 의약 사업과 교육 사업을 하여 국민들을 질병에서 구해주고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였다. 그런 그가 죽을 때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였으며 딸에게는 학교를 지을 땅을, 손녀에게는 대학 등록금까지만 주었다. 다른 무엇보다 그가 교육을 중요시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딸 유재라도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녀는 아버지처럼 자신이 번 20억원의 돈을 또 사회에 환원했다. 정직하게 일했기 때문에 유일한은 어려웠던 일제시대와 미군정, 그리고 이승만 정권 시절도 무사히 지나왔다. 가족에게 경영권을 주지 않고 전문 경영인을 키운 것도 그였다. 그를 보면서 요즘의 대기업들이 이미지 광고를 하느라 많은 돈을 쏟아부을 게 아니라 경영인의 참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연히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를 통해서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의 중요함도 배웠다. 인상깊은 구절: 유한 동산엔 학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도록 울타리를 치지 마라.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aesop71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