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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동양철학 에세이

지은이
김교빈.이현구 공저
출판사
동녘
페이지수
352
대상
동양철학이 신비한 상품이나 현대인의 마음을 치료하는 처방전으로 유행한느 현실을 걱정하는 두학자가 동양철학의 진면목을 알기 쉽게 소개한 책. 노자, 공자, 장자, 묵자, 주역, 법가, 명다 등 다채로운 사상의 형성 과정과 세계관을 고전을 풍부하게 인용하면서 해설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각 사상의 현재적 의의를 밝혔다.

[출판사 리뷰]

1. 동양철학이 신비한 상품, 또는 현대인의 마음을 치료하는 처방전으로 유행하는 현실을 걱정하는 두 학자가 동양철학의 진면목을 알기 쉽게 소개한 책.
2. 이 책은 동양철학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중국 고대의 대표적인 사상들을 다룬다. 노자, 공자, 장자, 묵자, 주역, 법가, 명가 등 다채로운 사상의 형성 과정과 세계관을 고전을 풍부하게 인용하면서 해설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각 사상의 현재적 의의를 밝히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유학이 해묵은 도덕 윤리론이라거나, 노자와 장자의 사상이 신비주의라거나 하는 통념을 벗어나 새로운 지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한문의 장막에 가려 있던 중국 고전의 요체를 현대적인 언어로 번역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돋보인다.
3. 동양철학이 요즘 유행이다. 그 유행은 세 가지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신과학운동이다.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의 저자인 카프라를 중심으로 한 이들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유기체적 세계관이 동양철학의 그것과 많이 닮았다고 하면서, 동양철학이 현대 과학을 지도할 수 있는 그 무엇이라고 주장한다. 우리 나라에도 신과학운동에 관한 책이 수십 권 나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동양철학이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해 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있다. 둘째는 '기를 찾는 사람들'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한의학과 기공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게다가 중국과 수교하면서 '기'가 하나의 유행이 되었고, 이에 대한 책들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동양철학을 알고 싶어하지만, 아직은 양생 수련법의 지침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수준이다. 셋째는 마음을 치료하는 사람들이다. 각박한 현실에서 도피하여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해 동양철학을 신비하고 아련하게 포장해 파는 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초월'이라는 마약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4.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런 사회 현상을 걱정하며, 동양철학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끌고자 한다. 저자들은 동양철학을 골동품쯤으로 취급하고 아예 알려고조차 하지 않는 태도와 영원한 우주적 진리로 신봉하는 태도 모두를 비판하면서,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학을 공부하고, 철학 공부를 통해 정신을 단련한다'는 관점 아래 동양철학의 세계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목차]

1. 바로보기 우리들의 동양 철학
2. 공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3. 노자 인생의 보배를 간직하라
4. 묵자 약자를 지키는 방패
5. 장자 광활한 정신 세계의 끝없는 이야기
6. 맹자 유가의 파수꾼
7. 순자 동양의 프로메테우스
8. 법가 인간을 조직하고 인간을 활용한다
9. 명가 상식을 부순 사람들
10. 주역 점쟁이와 철학자
11. 돌아보기 남은 이야기들

[서평]
요즘 서양에서는 동양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과 사상으로 지금의 서양 문화를 창출하였고 외관적으로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그들에겐 무언가 결핍되어 있었고, 그것을 동양 사상과 문화에서 찾아내려고 한다. 허나, 금 불고 있는 오리엔탈 신드롬은 진정한 동양의 문화와 사상이 담긴 것이 아닌, 피상적이고 그들의 사고방식 내에서 그들을 우위에 올려놓은 채 동양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와 결합하여 동양의 문화를 그 본질은 빼어놓은 채, 껍데기만 번지르하게 장식하여 상품화시키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동양사상을, 그것도 중국의 혼란기인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사상들을 환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읽기 쉽게 쓰여져 있어서 고등학생도 읽을만 하다.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동양 철학서가 아닌가 싶다.[julius23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