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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지은이
백남극, 심재한
출판사
지성사
페이지수
197
대상
우리 나라 최초의 뱀에 관한 책이다. ‘뱀’에 대해 아주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였다. 우리 나라 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뱀이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이야기와 뱀에 얽힌 옛이야기까지 실려 있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다. 미디어 서평 멀어진 자연, 알아야 가까워져요 자연과 인간은 협력의 관계여야 하지만, 인간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과 자연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왔다. 늦어도 많이 늦었지만, 이제 자연과 가까워지려는 우리의 노력을 좀더 적극적으로 벌일 때가 아닌가 싶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자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일일 것이다. 자연사박물관이 여기저기 충분히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우리나라에 어디 변변한 자연사박물관이 있던가?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 그 작은 대안으로 책 속의 자연사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자연에 관한 책이라면, 겉핥기 백과사전이거나 외국내용의 번역물, 또는 잘못된 내용을 적잖이 담고 있는 책이 적지 않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에 눈에 띠는 인상적인 시리즈물이 있어 소개한다. 해당 주제에 대한 검증된 전문가를 집필진으로 삼고, 한 주제에 대하여 심도 있게 다루면서, 그간에 잘못 알려진 상식을 꼼꼼하게 바로 세우고 있다. 더구나 전문가를 대상으로 쓴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을 위해 되도록 쉽게 쓰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인 점이 돋보인다. 생태계의 최종분해자로서 자연계의 청소부라 할 수 있는 버섯의 화려한 이미지와 동충하초의 신비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버섯』(조덕원 지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24종의 박쥐에 대한 생태와 인간과의 관계를 촘촘히 설명하고 있는 『박쥐』(손성원 지음), 우리나라 서해안에 종종 출몰하는 백상아리, 바다의 최강자 육식동물인 상어는 잔인함에 비하여 몸 전체가 물렁뼈로 되어 있고, 물고기이지만 부레가 없다는 사실 등 흥미로운 내용의 『상어』(최윤 지음), 귀머거리 뱀의 모든 것과, 핍박만 받아온 뱀에 대한 잘못된 미신과 상식을 꼼꼼히 다루고 있는 『뱀』(백남극 신재한 공저)가 그것이다. 아직 4권에 불과하지만, 질 높은 주제들이 끊이지 않고 출판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환경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 청소년들의 상식을 높여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한겨레신문 01/5/21 이원근 (과학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우리 뱀 바로 알리기 뱀만큼 이유없이 부당한 대접을 받는 동물이 또 있을까. 그러나 뱀은 토속설화나 신화에선 수호신으로 둔갑하고, 다시 현대로 와선 강장제로 알려져 씨가 마를 지경이다. 국내 '1호 뱀 박사'로 불리는 전 강릉대 교수 백남극씨와 그의 제자 심재한씨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가 사제간의 연구성과를 모아 '뱀'(지성사)을 냈다. 뱀에 도통한 스승과 제자는 국내에 서식하는 16종 뱀의 특징과 생식방법 등을 서술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뱀에 대한 선입견을 상당히 깨뜨려준다. 쓸데없이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 뱀은 드물고, 백사의 약효도 전혀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 살모사 독을 살모사몸에 주입시키면 어떻게 될까, 백사끼리 짝짓기 하면 어떤 색깔 뱀이 태어날까등 뱀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도 해결해준다. 과잉 서비스로 비칠 수도 있지만 책 말미에 '뱀 사육법'까지 적어넣은 데서 뱀에 대한 지은이들의 사랑을 진하게 느낀다. <조선일보 99/3/10 김한수 기자> 독사의 종류, 뱀이 뱀을 잡아먹는 방법, 독사에 물렸을 때 응급 처치법등, 실용적 지식과 읽을 거리 담아 뱀의 생태에서부터 기르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뱀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100여장의 컬러 사진과 함께 정리한 <뱀>이 나왔다. `한국 뱀 박사 1호'라 불리는 백남극 전 강릉대 생물학과 교수가 제자 심재한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원과 함께 썼다. 지은이들은 우선 뱀에 관한 여러 가지 속설의 진위를 밝히고 있다. 흔히 독사는 머리 모양이 삼각형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살모사과의 뱀은 대부분 머리가 삼각형이지만 독사의 대표격인 코브라는 그렇지 않다. 독이 없는 무자치는 위험을 느끼면 머리를 삼각형 모양으로 위장하기도 한다. 살모사 새끼가 어미를 잡아먹는다는 속설도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민간에서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는 `백지리(백사)'의 약효도 과학적 근거는 없다. 백지리는 `백화증'이라는 유전성 질환에 걸린 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뱀은 냉혈동물이기 때문에 잔인하고 난폭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은이들은 “접근하여 자극하지 않는 한 뱀은 먼저 공격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피해간다”고 말한다. 뱀이 자기보다 큰 먹이를 삼킬 수 있는 이유, 뱀이 뱀을 잡아먹는 방법, 독사의 종류, 뱀의 암수 구별법, 독사에게 물렸을 때 응급처치법 등 실용적 지식과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고루 담겼다. <한겨레 99/3/9 이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