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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나의 산에서

지은이
진 C. 조지
출판사
비룡소
페이지수
304
대상
뉴욕에 사는 샘은 어느 봄 날, 혼자 깊은 산 속의 증조부네 오래된 농장을 찾아간다. 샘은 홀로 산 속에서 지내면서 자연에서 얻고 배우며 자유를 맘껏 누리며 살아간다. 결코 혼자가 무섭거나 외로운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홀로서기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미디어 서평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문명의 이기 속에 사는 우리에게 언제나 꿈같은 얘기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샘은 집을 나와 뉴욕 근교의 캐츠킬산의 야생을 개척해나가며 자연 속에 자기 터전을 마련한다. 힘겨운 홀로서기 과정이었지만 결국은 해내고 만다. 문명의 이기라고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샘은 자연 속에서 어떻게 생활했을까?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었으며, 어디에서 살았을까? 책의 가장 아기자기한 재미는 샘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다. 처음에는 먹거리가 없어 까마귀고기 샐러드를 만들어 먹다가 나중에 크리마스 때는 양파수프와 사슴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박하차를 곁들인 성대한 만찬을 즐긴다. 작가는 그림까지 직접 그려가며 자세하게 샘의 생활을 설명해준다. 마치 보이스카우트 교본같이 자연에서의 생존 방법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책 속에서 자연의 생활을 배우는 것은 물론 샘의 투철한 독립심과 실험정신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야생활동의 대다수는 책을 읽는 청소년이나 어린이 독자들도 따라해봄직 한 것들이다. 나뭇잎으로 물 끓이기, 나무껍질로 낚시 만들기, 갈대로 피리 만들기 등 자연 속에서 내가 해 볼 수 있는 것을 모아 가족끼리의 야외나들이에서 시도해보면 어떨까. 책에 나오는 동식물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어서 책을 바탕으로 관찰활동을 할 수도 있다. 부록에 실린 동식물에 관한 그림과 설명을 보면서 자연관찰을 한다면 살아있는 독후활동이 될 것이다. <동아일보 99/08/21 정태선(활동중심 언어교육연구소장)> 꿈과 모험의 세계를 마음놓고 드나들 수 있는 것은 어린이들만이 가진 특권이다. 어른들이 볼 때는 허황되고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이라도 어린이들에게는 가능하다. 그들의 상상력은 자유롭고 거침이 없기 때문이다. 샘 그리블리는 혼자 힘으로 산에서 생활해 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어느 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저녁이면 돌아오겠지」,「늦어도 내일이면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증조할아버지가 살았던 캐츠킬 산으로 떠난다. 주머니칼,노끈 뭉치,도끼,부싯돌과 쇳조각,그리고 약간의 돈만을 가지고.오래된 솔송나무 속을 파내 집을 만들고,나무를 깎아 송어 낚시를 하고,바다매 프라이트풀을 길들여 토끼 사냥을 하고….사냥꾼들이 잡아 놓고 찾아가지 못한 사슴으로 옷도 해 입는다 . 그는 족제비 바론,너구리 제시 쿤 제임스도 사귄다.새나 동물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날씨를 예측 한다.그러면서 차츰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체득해 간다. 그러다 결국 산 속에 가끔 만난 한 두 사람들 때문에 신문에「야생소년」으로 알려지고 그의 산생활이 끝나려는가 할 때 가족들이 모두 산으로 찾아온다. 샘이 산 속에서 여러가지 모험을겪으면서 스스로 홀로 서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어찌보면 있을수 없는 일같아 보이는 샘의 행동과 생활은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진 C 조지 여사는 이 책으로 아동문학에 큰 기여를 한 작가에게 주는 뉴베리상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자연은 착취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역자 김원구군은 미국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6학년때 이책을 번역해 화제를 모았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청소년까지 읽으면 좋다.<조선일보 97/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