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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지은이
포리스터 카터
출판사
아름드리
페이지수
282
대상
주인공 ‘작은 나무’는 5살 때 고아가 되어 체로키 인디언의 혈통을 이어받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게 된다. 숲에서 생활하면서 ‘작은나무’는 자연의 이치를 할아버지로부터 배우게 된다. 단순하지만 지혜롭게 살아가는 인디언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미디어 서평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책’. 원제가 ‘작은 나무의 교육(The Education of Little Tree)’인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 그렇다. 미국에서 1977년 출간된 ‘내 영혼…’은 한국의 반응과 닮은 구석이 있다. 체로키 인디언의 혈통을 이어받은 저자의 자전적인 소설인 관계로 발매 당시 인디언 상품 코너에 일부 전시됐다. 하지만 입 소문이 퍼지면서 1991년 미국 서점상들이 판매에 보람을 느낀 서적에 주는 ‘에비상’을 수상했다. 국내의 경우도 ‘내 영혼…’은 96년 11월 초판 발행 3년 뒤인 99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때 베스트셀러가 됐다. 회사와 가정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이 책이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 것. 부모를 잃은 다섯살짜리 인디언 소년인 ‘작은 나무’는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삶을 어떻게 사는 것인지를 배운다. 사슴을 잡을 때 느린 것을 잡아야하고, 영혼이 빠져나간 마른 통나무만 써야하는 이유가 자연으로부터 필요한 것만 얻고 함부로 자연을 파괴해선 안된다는 것임을 알게 된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존중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교훈을 일깨운다. 이 책은 최근 3판 8쇄가 나왔고 총 11만부가 넘게 팔렸다. 교보문고 스테디셀러 순위 20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내 영혼…’을 출간한 아름드리출판사는 “처음에는 인디언들의 생활의 지혜와 철학에 관심있는 일부 독자들에게 알려졌지만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전하는 내용이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며 “요즘도 월 평균 4000권 이상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 책은 시기 질투와 욕심, 위선의 껍데기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서로 배려하는 삶이 아름답다는 진실을 전해준다. <동아일보 책의향기 02/03/23 황태훈 기자> 고향노래처럼 정겨운 이야기 겨울이 오고 있다. 바람은 칼날처럼 날카로워져 살속을 파고 들고, 마음은 호수의 얼음처럼 굳게 얼어 붙는다. 혹 이웃이 있고, 주위가 있기에 자신의 삶이 빛나고 더욱 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없어지거나 불행해져야 자신의 삶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두렵다. 어지럽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하여 해답을 시사하는 책 중 하나가 포리스터 카터가 지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아름드리·1996)로 원제는 『The Education of Little Tree』(작은 나무의 교육)이다. 이 책은 부모를 모두 여읜 다섯살짜리 체로키 인디언 소년인 ‘작은 나무’가 그의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가를 배우는 이야기다. ‘작은나무’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나무나 산새 등 자연이 어떻게 적응하는 지를 배운다. 또 인간은 그것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는 지, 삶에 필요한 것들은 어디서, 얼마 만큼 가져가야 되는 것인지도 배운다. 그리하여 ‘작은 나무’는 존재하는 것들은, 그것이 사람이든 자연이든 모두 존재할 이유가 있으며, 그것들은 한결같이 다른 존재들에 대하여 도움을 주고 은혜를 베푼다는 것도 알게된다. 그러기에 서로 도와야 한다는 것과 베품과 고마움의 진정한 의미도 깨우치게 된다. 그러나, 문명의 우월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백인정부는 시민으로 교육시킨다는 명분으로 ‘작은 나무’를 학교라는 울타리로 끌고 간다. 그렇지만, 작은 나무가 학교에서 경험하는 것은 제도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핑계로 한 무자비한 폭력과 증오뿐이다. 이 책에는 인디언들이 세대를 이어오면서 전해 내려오는 지혜로운 삶의 방법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삶을 영위하는 방법에는 비록 그것이 인간과 자연 사이라 하더라도 차별이 있을 수가 없기에 미움과 시기, 오만과 위선, 이기주의와 폭력 따위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사변적인 논리의 나열이나 공허한 언어의 유희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익살스러운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떠 올렸다가는 가슴절인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말하자면, 문명에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감동적인 필치로 가슴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말그대로 영혼을 따뜻하게 한다. 혼란스럽고도 살벌한 이 겨울에 아코디언 소리에 아련히 실려오는 고향노래 같은 이야기다. <동아일보 책의향기 01/12/1 김진태 (대검찰청 검사)> 이 편지로 상황이 전혀 달라지지는 않았다.인디언들은 총칼을 앞세운 백인들에게 밀려 땅을 잃고 하나둘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갔다.그러나 이 한 장의 편지는 돈만 있으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영혼이 깃든 땅을 마음대로 소유하고 유린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훗날의 현대인들에게 내린 더없이 강력한 존재론적 경고였다. 체로키 인디언의 혈통을 이어받은 지은이의 자전적 소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졸지에 부모를 잃은 ‘작은나무’가 할아버지,할머니와 산속에서 함께 지낸 날들을 그린 동화책이다.그러나 이 책을 먼저 읽어야 할 독자는 오히려 어른들이다.책속에 무수히 등장하는 인디언들이 자연과 교감을 나누는 장면은 과학의 발달로 자연의 모든 비밀이 다 밝혀졌다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부끄러움과 무지를 일깨워준다. 그들은 새들의 울음 소리와 동물들의 생태를 완벽하게 이해함으로써 인간도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존재임을 저절로 깨치게 된다.사냥을 해서 먹고 사는 인디언들이지만 그들은 동물들의 짝짓기철인 봄 여름에는 결코 덫을 놓지 않는다.동물들이 새끼를 낳지 않으면 결국 인간들도 굶어죽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땅을 투기의 수단으로 삼고 자연을 인간의 소유물로 생각하며 나무와 짐승들을 마구 헤치게 된 것은 바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영혼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만일 나무의 영혼을 볼 수 있고 새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그리하여 자연이 봄을 낳을 때는 마치 산모가 이불을 쥐어뜯는 듯한 고통으로 몸부림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오늘날 우리의 환경이 이토록 황폐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주인공 ‘작은나무’가 할머니로부터 ‘영혼이 빠져나간 마른 통나무만을 땔감으로 쓰는 이유’를 배우며 자라는 것처럼 우리도 숲과 산에도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이 책은 작은 나무의 눈을 통해 환경문제,인종문제,나아가서는 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생각할 거리를 광범위하게 던져준다.그러나 그것은 힘없고 가지지 못한 자들을 향해 따뜻하게 열려있는 체로키 인디언들의 마음과 생활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독서의 흥미가 더해진다.우리가 자연과 교감할 수 없다면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교감도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인디언의 말 중 ‘kin’은 ‘사랑한다’와 ‘이해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나타낸다.이는 이해하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사랑’마저도 상업적 마케팅의 전략이 되어 진정성도,감동도 없이 조작되고 남발되고 있는 요즈음, ‘내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당신의 잠든 영혼을 조용히 흔들어 줄 것이다. <국민일보 책읽기 00/7/24 김남일(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