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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앞집에 살던 친구 베렐레

지은이
에프라임 세벨라/이상월역
출판사
거름
페이지수
248
대상
2차 세계대전 전후, 러시아가 공산주의로 변해가던 특수한 상황에서 주인공과 베렐레가 우정을 쌓아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장난꾸러기 소년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과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할 줄 알고, 아이다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 베렐레.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지 또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지 깨닫게 한다. 독자서평 이 세상엔 왜 천국이 없을까 이 세상엔 왜 천국이 없을까. 이것은 에프라임 세벨라가 쓴 '앞집에 살던 친구 베렐레'의 원제이다. '이 세상엔 왜 천국이 없을까?' 원작자 에프라임 세벨라와 그의 열혈 독자가 된 나는 그 답을 알고 있다. 이 세상에 천국이 없는 이유는 바로 베렐레 마츠란 소년이 이곳에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 참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지금 막 '베렐레'란 인물을 떠나보낸 내 마음이 이렇게 서운하고 각별한가 보다. 영화 장면처럼 그려지는 베렐레와 '나'의 우정, 재미있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들. 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모든 일들이 살아 있는 이 책을 끼고 다닌 동안, 인생에 있어 아주 소중한 추억들을 다시 되찾은 것처럼 행복하고 즐거웠다. 위지위지 소리를 내는 장난감 방울을 콧물로 만들어 달고 다니던 녀석, 아버지에게 매를 맞으며 배운 바이올린 연주를 눈 먼 소녀를 위해 연주하던 개구쟁이, 그래서 언젠가는 그 애의 눈을 뜨게 해주겠다는 말간 희망을 품고 있었던 장애인 거리 최고의 말썽꾸러기 베렐레. 왜 우리는 어렸을 때 불가능한 것을 모르고 이 세상의 모든 어려움들을 내 손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들을 품곤 했을까. 또 그렇게 사랑하는 것들을 향해, 그 대상의 기쁨을 내 것처럼 느끼며, 아무 조건 없이 이 세상의 골목 골목들을 질주하리라고 마음먹던 그 무모한 시간들은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가.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 붙은 소제목이다. 서두에 밝혔듯이 베렐레는 이 세상에 없다. 장애인 거리에서는 전쟁으로 많은 유태인들이 죽었고, 벨레레는 그 수많은 유태인들 중 하나였다. 이곳은 천국이 아니다. 그러나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는 이 책의 마지막 메시지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웃음과 눈물과 희망. 이 책이 내 생에 안겨준 소중한 선물이다. 베렐레란 이름의 소중한 기억들을 일깨워 주는 이 한 권의 책, 추천하고 싶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uprising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