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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

지은이
폴 플라이쉬만/김희정역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페이지수
190
대상
미국 클리브랜드 임대 아파트 공터(폐 쓰레기더미가 쌓인)에 한 월남 여자아이가 강낭콩 씨앗을 심는다. 이 일로 인해 그 공터는 동네 텃밭이 되고 동네 사람들은 식물을 키우며 서로 마음을 열게 된다. 자꾸만 소외되어 가는 현대인의 인간 관계를 씨앗 하나가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미디어 서평 아직 추위가 매서운 이른 봄.미국 클리블랜드 빈민가의 베트남 출신 아홉살 소녀 킴이 돌아가신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동네 빈 공터에 강낭콩 몇알을 심어놓는다…이를 이틀째 2층 창가에서 지켜본 루마니아 출신 할머니 아나는 그 아이가 무슨 보물이나 위험한 물건을 숨겨놓은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내려와 파본다.강낭콩 몇알에 불과한 것을 알고는 아이를 의심했던 자신을 반성한다…며칠 뒤 남부시골 출신으로 허드렛일을 하고 사는 웬델은 돌봐드리는 아나할머니로부터 호출을 당한다.큰일난 줄 알고 달려가보니 공터의 강낭콩 싹에다 더운 물을 주라고 한다.그 싹을 키우는 소녀가 며칠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 미국사회에서 소외돼 도시 빈민가에 살고있는 다양한 인종의 이민자들,시골출신,노인,병자,불량청소년 등 13명의 등장인물이 모두 ‘나’의 시점에서 자기자신들의 불행했던 사연들을 소개하고 있다.하지만 이 사연들은 쓰레기장 공터에 뿌린 씨앗 몇알로 끝없이 이어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들 사연많은 이민자들이 하나씩 하나씩 텃밭 가꾸기에 참여하며 온 동네사람들이 마음 속에 갖고있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부피도 작고 가볍게 읽히는데도 감동이 크다. 여덟번째 인물로 ‘세영’이란 한국여성도 나온다.한국서 이민 온 그녀는 남편을 잃고 혼자 세탁소를 꾸려가던 중 강도를 당한다.이후 대인기피증을 보이며 골방을 떠날 줄 모르던 그녀 역시 텃밭가꾸기에 참여하면서 삶을 되찾는다.원제 Seedfolks.나이어린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의 마음을 이어주는 글을 써온 플라이슈만의 1998년 작이다.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우수상 수상. <국민일보 01/5/1 김현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