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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천둥치는 밤

지은이
미셸 르미유/고영아역
출판사
비룡소
페이지수
240
대상
천둥치는 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주인공이 독자를 공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림과 함께 간단한 글을 곁들인 이 책은 친구에 대해, 삶에 대해, 그 밖에 여러 가지 또래 아이들의 생각에 깊이와 폭을 더해준다. 한 번 보고 마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볼 책이다. 미디어 서평 어린이 호기심 풀어줄 ‘쉬운’ 철학동화 많은 호기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한 여자아이가 있다. 다른 별에도 생물체가 있을까.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 한명이 우리들 가운데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야.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또 사람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사람이 만약 채소처럼 땅에서 솟아나와 자란다면 어떨까. 아니면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캐나다 출신 아동그림책 작가 미셸 르미유(45)의 작품으로서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천둥치는 밤’(비룡소)은 철학동화 그림책이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인간이라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했던 삶과 죽음, 운명과 우연과 사랑, 이별과 전쟁과 사후세계 등이 어린이용 ‘버전’의 글과 그림으로 표현돼 있다. 아이들이 본질적인 고민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철부지 어른들의 단견일 뿐인 것이다. 천둥번개 치는 깜깜한 밤. 침대 속에서 꼬마의 ‘대답없는 질문’은 이어진다. 나는 예쁜 걸까. 만약 우리가 몸을 서로 바꿀 수 있다면. 나중에 내가 유명해져서 내 이름이 사전에 굵은 활자로 박히게 될까. 우르르 꽝꽝. 혼자 있는 듯한 외로운 이 느낌은 뭘까. 이별은 뭘까. 전쟁이 일어나면 어쩌지. 죽는 건 아픈 일일까. 1996년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상’과 97년 세계 최대 아동도서전인 볼로냐 도서전에서 ‘픽션 청소년 부문상’을 탄 작품. 240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글자는 별로 없다. 철학적인 무거운 의문들을 검은 펜 하나로 간결하게 잘도 표현해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용. <경향신문 00/6/29 김중식 기자>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꿈을 잃고 현실에 매몰된 어른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민은 한가하고 사치스러워 보인다. 그러면 그 고민은 어린이들 것인가. 어른들은 또한 “그런 건 크면 안다”며 공부나 열심히 하라 할 것이다. 삶의 문제를 진진하게 고민해볼 겨를도 없이 우리 아이들은 커가고 있다. ‘천둥치는 밤’은 아무도 대답해줄 수 없는 삶과 죽음, 세계와 우주, 영원함의 의미 등에 대해 잠못이루며 질문을 던지는 어느 소녀의 하룻밤을 그렸다. ‘무한의 끝은 어디일까, 다른 별에도 생명체가 있을까,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나는 누굴까, 나는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을까, 내 몸을 남과 바꿀 순 없을까, 이런 생각은 어디에서 왔을까…’ 무심코 집어들었다가 함께 고민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이 쉼없이 던져진다. 삶의 의미를 한창 고민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들이라면 함께 사색의 여행을 떠나볼 만 하다. 97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픽션 청소년 부문’ 상을 받았다. <조선일보 00/6/24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