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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장준하

지은이
김민수
출판사
사계절
페이지수
243
대상
장준하는 일제 시대에 태어나 조국의 광복을 위해 총으로 싸우고 광복 후에는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 겨레의 바른 삶을 위해 글로 싸우신 분이다. 장준하가 펴낸 《사상계》는 당시 나라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데 큰 몫을 하기도 했다. 《장준하》는 영웅주의 인물 전기에 싫증 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인물상을 보여준다. 미디어 서평 우리 나라 4대 국경일이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이다. 국경일이란 말 그대로 온 나라 사람들이 경축해야 하는 기념일이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이런 기념일이 그 뜻을 새기고 기리는 날이라기보다는 그저 하루 쉬는 날이나 노는 날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과거처럼 직장마다 군대식 기념식을 안 한다거나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거나 하는 겉모습 때문이 아니다. 최소한 그 날이 어떤 날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고, 그 날을 기념할 수 있는 작은 일 한 가지라도 찾아서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겨레의 어린이들이 민족혼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던 삼일절을 맞아 민족의 역사를 가꾸기 위해 온 몸을 바친 인물 이야기 한 권을 꼭 읽었으면 한다. 장준하는 우리 민족이 일제 침략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던 때에 태어나 학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해서 중국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소속 광복군 제2지대에서 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국내 진공을 앞두고 있을 때 일제가 항복을 하는 바람에 독립 투쟁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백범 김구 일행과 귀국하고, 백범 김구 비서가 되어 남과 북의 분단에 반대하는 활동을 한다. 통일 국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6·25 사변으로 민족 정신이 혼란에 빠지자 민족 정신을 바르게 세우기 위한 일로 <사상계>라는 잡지를 발행한다.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 사상계 발행을 하지 못하게 되자 직접 정치에 나선다. 독재 정권에 반대하고,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장준하의 삶은 우리 민족의 독립과 민주화와 통일을 향한 멈추지 않는 걸음이다. 이 걸음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의 이러한 어렵고 무거운 삶을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책으로 만들었다. 중간 중간에 관련 사진과 해설을 곁들여 읽는이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사회과 부도에 있는 우리 나라 역사 연대표를 1900년 이후만 확대를 하고, 장준하가 태어나서 활동했던 시기에 맞게 그 내용을 연대표에 직접 써 넣어보자.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와 장준하의 일대기를 견주면서 독후감을 써 보자. 우리 민족의 역사와 장준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겨레신문 01/03/03 이주영(서울 삼전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