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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마음의 상처에 대한 이해

[상처의 뿌리]

우리 아이 왜 이럴까 (이영식, 진태원, 시서례, 2001)
소아정신의학이란

아이가 어떤 이유에서 정상적인 발달에 장애를 초래하여

가정, 학교,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때

장애의 원인을 알아보고, 이를 시정하고, 제거함으로써

정상 발달을 도와주는 분야이다.

이 책은 이 분야에서 일반인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씌어진 대중서이다.

아동의 발달에 대한 책은 출판시장에 이미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실제 문제행동이 나타나

병원의 소아정신과를 찾는 아동의 사례를 토대로 삼아

직접적이고 알기 쉽게 씌어진 책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 분야의 전문의 두 사람의 공동저작으로서

특히 대중성을 강조한다.
지은이들은 부모는 물론이고 아동들과 함께 하는

여러 분야의 종사자들을 염두에 두고

소아정신의학이라는 딱딱한 굴레를 벗어나

되도록 평이한 표현을 사용하고 전문적 의학용어도 피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아이가 이럴 땐 어떻게 할까요 (변영인, 오늘의 책, 2002)

이 책은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문상담가인 지은이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졌다.

아이가 자라면서 보일 수 있는 문제 행동들을

중요한 몇 가지 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별로 부모가 알아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놓았다.

모두 다섯 장으로 나누어

아이들의 문제 행동에 부모가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1장과 2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부모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소개한다.

문제 아이는 문제 부모에서 태어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부모는 자식을 낳은 이상 대화와 사랑으로 양육할 의무가 있음을 알려준다.

아이의 문제 행동을 부모의 입장이 아닌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

능동적으로 해결할 것을 아울러 조언해 준다.
3장에서 5장까지는 발달장애, 정동장애, 품행장애가 있을 때

아이들이 보이는 구체적인 행동을 중심으로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

학습장애가 있거나 산만한 아이, 외상 후 불안해하는 아이,

잠자리에서 오줌을 싸거나 말을 더듬는 아이,

게임에 빠져있거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을

가정에서 어떻게 교육시킬지에 대해 자세히 언급한다.

학대받는 아이들 (이호철, 보리, 2001)
초등학교 현직 교사가 쓴 천대 받고 ‘학대 받는 아이들’에 대한

생생한 현장 리포트이다.

지은이는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 작업을 꾸준히 해오면서

우리 주위에 만연해 있는 아동 학대의 실상을 모아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아동 학대란 흔히 언론에서 고발하는 것처럼

부모나 어른에게 매를 맞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사사롭게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언어적 폭력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심리적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 사랑의 매를 빙자한 과한 체벌,

성희롱과 성폭력이 모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지은이는 ‘매 맞는 아이들’, ‘부부갈등과 아이들’, ‘집안 걱정과 아이들’,

‘학대받는 아이들의 성’ 등 폭력과 갈등의 유형에 따른

8가지 주제에 따라 아동 학대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주로 아이들의 직접적인 고백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부모나 다른 어른들은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

보다 넓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이오덕, 청년사, 1977)
지은이 이오덕은 초등 교육과 글쓰기 교육 분야에서 큰 공헌이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은 그가 지은 많은 책 가운데 특히 ‘어린이 변론서’라고 할 만하다.
지은이는 이 책을 내는 목적을

“버림받은 이 땅의 아이들을 모든 부모와 교사들이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서”

라고 밝힌다.

그래서 어른들에 의해 아이들이 스스로의 영토를 잃고 쫓겨나 짓밟히고

삐뚤어져 병든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이 책은 분노와 사랑이 함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의 처지에 관한 참으로 진지하고 깊이 있는 문제 제기이다.

아이들이 몸을 담고 있는 지역 사회와 교육 현장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더욱 큰 감동을 준다.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이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는 여전히 신선하다.

[성장의 아픔]

상처받은 아이들 : 유년기의 상처를 말하고, 이해하고, 극복하기 (니콜 파브르, 김주경 옮김, 동문선, 2003)
정신분석가인 지은이는 임상에서 다룬 여러 어린이의 사례를

잔잔하고 섬세한 필치로 소개한다.

예를 들면 담임선생님을 싫어하는 파비앙,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을 가슴에 묻어두었던 상드라,

침묵에 짓눌린 프랑크,

뱃속에서부터 이미 손상되었던 세브랭의 경우 등을 통해

상처가 밖으로 표현됨으로써 아물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치료 과정에서 심리요법이 하는 역할과

아이가 정신분석가에게서 구할 수 있는 도움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가정과 학교에서 어른들은 때때로 아이들에게 아픔을 주기도 하고,

그들의 고통스러운 외침에 귀를 닫기도 한다.

또 곁에 없는 부모로 인해 상처를 입는 아이가 생기는 것은,

아이에게 부모의 빈 자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어떤 사실에 대해 아이에게 전혀 말을 하지 않고

비밀에 부치는 것은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들며,

삶의 의욕마저 앗아갈 수 있다.

아이의 허약한 육체나 질병도 삶에서 심리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유년기에는 이처럼 찔리고 터지고 깨지고 찢어진 온갖 상처들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런데도 흔히 우리는 아이가 표현할 수 없는,

혹은 표현할 줄 모르는 고통 같은 것은 옆으로 제쳐놓기 십상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이처럼 어른들이 간과하기 쉬운

아이들의 심리 과정을 친절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원만한 정서생활을 가로막는 몸에 밴 어린 시절 (W. 휴 미실다인, 이종범, 이석규 옮김, 가톨릭출판사, 2000)
지은이는 정신과 의사로서 ‘몸에 밴 어린 시절’이 어른이 된 이후에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풍부한 상담 경험을 통해 밝힌다.

지은이는 현실에서 문제가 되는 정서 장애의 대부분은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강압, 과보호, 징벌, 성적 자극, 방치, 거부와 같은 행동은

성장한 후는 물론, 그 자신의 자녀에게까지 대물림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은이는 어린 시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훌륭한 부모가 되어줌으로써

과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한다.

프로이트의 ‘무의식’보다는 조금 더 능동적인 개념의

‘내재적과거아’(inner child of the past) 이론을

차근차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프로이트가 역설한 무의식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막연히 신비스러운 압도적인 힘에서 벗어나,

의식 있는 성인이 한 때 거쳐 왔으며 현재도 계속 내재하고 있는

잘 알려진 어린 시절의 필요와 감정을 직시하는 데

문제 해결의 길이 있다고 주장한다.

각각의 정서적 문제에 대해 잘 분류하고 있으며,

그것들의 특성과 치료 방법에 대해 높은 식견을 보인다.

행복의 발견 (에드워드 할로웰, 김연수 옮김, 이레, 2003)
지은이는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 책은 그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결혼에 두 번 실패하고 알코올 중독이 된 어머니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형, 학대를 일삼는 계부 이야기 등,

지은이의 유년 시절은 아픈 기억으로 점철되어 있다.

지은이는 이처럼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자신이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통해 삶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지금 상처를 딛고 일어나

다른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행복의 순간이 어디에 있는지,

이 순간을 통해 어떤 식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자신의 체험을 통해 드러내 보인다.
이 책에는 또한 지은이가 정신과 상담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특별한 사례들이 함께 실려 있다.

‘행복의 순간’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

가족 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살이의 소중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옮긴이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은 바뀔 것이다.

천지개벽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조금.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무슨 좋은 일 있어?’라고 물을 정도로만.”이라고 적고 있다.

[어른들의 무지와 몰이해]

마음속의 그림책 (이희경, 미래M&B, 2000)
이 책은 고등학교 교사인 지은이가 미술 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가정에서 부모들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들여다본 상담 기록이다.

지은이는 ‘물고기 가족화’, ‘나무 그림’, ‘동그라미 가족화’ 등

아이들의 내면과 심리 상태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검사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있다.
심리 검사를 통한 미술치료의 의미는

겉으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아이들의 의식 저변을

단편적으로나마 추측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치유를 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이 책에 실린 사례 속의 아이들은 모두 부모에게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상처를 받았지만 치유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미술 치료의 방법을 제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그의 시선은 안타까운 아이들의 모습에 훨씬 더 많이 가 있다.

그래서 이 상담 자료들을 통해 지금의 부모와 앞으로 부모가 될 이들에게

‘사랑을’, ‘제대로 된 사랑을’ 베풀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이훈구, 이야기, 2001)
2000년 5월 부모 토막살해로 전국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던

이은석군 사건이 일어났다.

가끔 존속 살해가 보도되는 일은 있었지만,

이 사건은 수법의 엽기성과 범인이 명문대생이라는 이유로 그 충격의 강도를 더했다
이 책은 심리학 교수인 지은이가 사건 이후 1년여 동안

이은석군과의 인터뷰, 그의 일기와 편지글,

주변 인물들의 증언 등을 모아 심리학의 관점에서

그 사건을 새롭게 조명한 것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과도한 입시 경쟁과 가족간의 갈등,

가정 폭력, 학원 폭력과 집단 따돌림,

그리고 오염된 미디어와 인터넷 중독 등을

이 사건의 배후 용의자로 지목한다.

그리고는 사회의 기본인 가정에서의 사랑과 화목이

정신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강조한다.
책에서 인용하는 여러 자료들은

한 인간을 극도의 피폐 상태로 몰아가는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억압적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는 이 사건을 그저 우발적인 충격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엄마가 내 맘을 알아? (진태원, 느낌이 있는 책, 2004)
정신과 전문의가 집에 청소년을 둔 부모들을 위해 내놓은 지침서이다.

집단 따돌림 문제, 게임 중독, 폭력적인 행동, 우울증 등

청소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이상 증후들과

그에 대해 어른이 알아야 할 대처법을 제시한다.

실제 상담사례와 치료사례를 직접 제시해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은이는 정신적 장애를 겪는 대부분 청소년들은

바로 가족의 잘못된 환경에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정서적 자양분은

결국 가정의 부모와 가족들로부터 얻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특히

어머니의 역할이 자녀의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자녀와 항시 가까이 지내는 어머니의 역할과 행동에 따라

아이들이 느끼는 정서적 환경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공부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그 밖의 청소년기에 경험 할 수 있는 각종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지혜로운 생각과 행동에 의해 얼마든지 줄여나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생활 속의 상처]

따귀 맞은 영혼 (배르벨 바르데츠키, 장현숙 옮김, 궁리, 2002)
심리치료사인 지은이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마음의 상처를 화두로 삼는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게슈탈트 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내면의 상처와 마주보게 한다.

게슈탈트 심리 치료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그늘 속에 존재하던

감정이나 욕구를 대면하게 해주는 방법을 말한다.

상처와 직접 대면하는 연습을 통해서 사람들은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어떤 일로 인해 정신적으로 상처받는다고 느낄 때의 내면 상태,

그것을 이 책에서는 ‘마음상함’이라고 한다.

이 때 우리의 자존감을 직접 건드림으로써

마치 마음에 따귀를 맞은 것처럼 느끼게 하는 계기들,

소소하게는 남의 불친절에서부터

크게는 실연이나 입사 시험 불합격 통지 같은

명백한 퇴자에 이르기까지 상처의 계기가 되는 일들은

그야말로 부지기수다.

지은이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언제 특히 마음을 잘 다치는가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적절히 대응만 한다면 이 고통스런 마음상함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물지 않은 과거의 상처 부위를 찾아내어

이제야말로 근본적인 마음의 치유를 시작할 수 있음을,

지은이는 풍부한 상담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정영문 옮김, 창작시대, 2001)
지은이는 오랜 기간 심리치료사로 일해 왔다.

개인과 그룹과 기업을 상대로 일상의 스트레스와 인간관계의 갈등

같은 것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지도해왔다.

이 책은 지은이의 이와 같은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책은 모든 힘을 쥐어 짜내 인생에 대항하는 대신 문제들을

‘그냥 지나가도록’하는 법을 터득하기만 하면,

삶은 순조로워진다고 충고한다.

‘변화될 수 있는 것들은 변화시키고, 그럴 수 없는 것들은 수용하고,

그 둘 사이의 차이를 아는 지혜’를 터득하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자신의 심리치료 경험에 입각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난감한 상황을 소개하고 나서,

그것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10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코앞에 닥친 문제들에 달려드는 대신 잠시 멈춰 서서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를 느끼고,

분노나 절망 같은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라고 한다.
핵심은 모든 사건들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문제 해결의 열쇠는 자기 자신이 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어떤 순간을 위해 리허설을 하듯이

인생을 바삐, 온갖 걱정들에 휩싸여 살아간다.

하지만 인생은 그런 것이 아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내일 살아 있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

바로 지금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유일한 시간이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을 작고 쓸데없는 일에 쏟아 부으며

아무 소용도 없는 푸념으로 낭비할 수는 없다.

이것이 지은이의 메시지이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2 : 당신만 모르는 행복의 5원리 (리처드 칼슨, 강미경 옮김, 창작시대, 2001)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정영문 옮김)의 속편이다.

전편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100가지의 지침을 들려준 것에 비해

2편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방향으로 한 발자국 나간다.

‘당신만 모르는 행복의 5원리’라는 부제에서 느껴지듯

2편은 일상을 좀 더 행복하게 꾸려나갈 수 있는 5가지의 지혜를 담고 있다.
가령 ‘감정의 원리’를 말하는 대목에서 지은이는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무조건 자신은 옳아야 한다는 정신적 압박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우위에 놓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고방식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옳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버릴수록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감정 상태는 다른 입장에 서도록,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타인의 말을 들을 수 있게 해 주며,

우리의 신념을 좀 더 여유 있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특히 지은이의 오랜 임상 경험이 빛나는 책이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 : 행복해지기 위한 자기발견의 지침서 (이자벨 피이오자, 남윤지 옮김, 여성신문사, 2004)
사람을 한자로 인간(人間)이라 한 것은

사람이 남과 관계를 맺어가며 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런데 그 관계는 기쁨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슬픔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상처를 주는 인간관계를 피하고,

언짢은 일을 겪었을 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안내한다.

사람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스트레스 상황을 어떻게 스스로 극복하느냐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음을 다스리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 한다.

심리치료사인 지은이는 먼저

마음과 나를 분리해 거리를 두고 자신을 관찰하라고 한다.

이를 위해 가정과 직장, 연인, 부모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자신의 감정을 진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문서를 제시한다.

가령 ‘화가 나는데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을 때,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라는 질문 아래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가’, ‘침묵으로 일관하는가’,

‘지나치게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가’, ‘숨어버리나’,

‘정보 메시지 서류 업무 등을 잊어버리나’ 등의 예시를 주며

자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를 파악하게 돕는다.
아울러 불만이 생겼을 경우 수수방관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권한다.

‘심호흡 하기’, ‘외부로 관심 돌리기’, ‘긴장 풀기’, ‘명상하기’ 등

정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힌트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