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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 부끄러움 없는 삶에의 다짐 - 서시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출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음사, 1948 

* 윤동주(1917~1945): 만주 용정 출생,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도움말
우리는 누구나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간다. 그런데 자기가 택해 가는 길은 개인적 욕망을 달성하려는 길일 수도 있고, 시대와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의미있는 길일 수도 있다.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 한 점 부끄럼 없이 산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러한 삶의 자세는 남을 의식한다고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자신의 양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려는 철저한 각오가 있을 때 가능하다. 세속적 삶에 쉽게 타협하고 적당히 살아가려는 삶을 거부하고, 맑고 순정한 삶을 지향하는 한 청년의 양심고백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힘겨운 현실 속에서 자신을 양심의 거울로 철저히 되비추어, 고뇌하고 부끄러워 하는 맑은 정신만은 우리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 관련 내용  
『맹자』는 맹자의 글과 생애를 기록한 책이다. 여기에서 군자는 세가지의 즐거움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가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들도 아무 사고 없이 잘 사는 것
둘째, 하늘을 우러러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는 것
셋째, 천하의 영재를 얻어 이를 교육시키는 것 

* 관련 어록 및 어휘
우리들은 늘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잊어버리고 있다. 즉, 내 양심만 깨끗하다면 아무 것도 나를 다치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내가 경솔했거나 또는 무엇인가 자기 혼자만의 욕심을 채우려고 했기 때문에 싸움이 생기고 원수가 생긴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내 양심이다. 양심이 약하면 내 인간도 약해진다. 많은 양심을 보존함으로써 그 인생을 가장 강하게 살아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너무도 사람들은 생각지 않고 있다. 《에픽테토스》 


양심은 우리들의 영혼을 가책하고, 항상 예리한 재난을 떨어 버린다. 《유베날리스/풍자시집》 


양심은 우리 내면에 있는 하느님의 음성이다. 《메난드로스/일행시집》 


양심에 물어 부끄러운 데가 없으면 매일이 축제다. 《영국》 

* 생각 거리
1. 어떤 어려운 일에 부닥쳤을 때 나 자신 스스로 그 일을 양심에 입각해 정직하게 처리하였는지 반문해 보자.
2. 나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고 괴로워 해 본 적이 있는가?
3.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못했을 때 내가 느끼는 기분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