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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추천도서

너를 사랑해

지은이
마이클 콜먼
출판사
문학동네어린이
페이지수
30
대상
5-7세

<< 책 소개 >>


지금 모습 그대로…꾸밈없는 사랑이 아름다워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한다.

고릴라 조지와 실비아가 서로 사랑하게 된 사연을 그린

그림동화 ‘너를 사랑해’는, 그러나 정말 사랑받고 싶다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어야 함을,

그리고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 또한 나를 사랑해 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뚱뚱하고 억센 고릴라 조지는 날씬하고 예쁜 실비아를 사랑하지만

그녀 앞에 나설 자신이 없다.

땅꼬마 말라깽이 실비아는 키가 크고 듬직한 조지를 사랑하지만

볼륨없는 몸매 때문에 역시 조지 앞에 나서지 못한다.


연인을 만나기로 한 발렌타인 가장무도회 날이 다가오고

초조한 그들은 사랑을 얻기 위해 비상한 결심을 한다.

자기를 돼지라 생각한 조지는 밧줄로 몸을 친친 묶은 뒤

옷을 걸쳐 홀쪽한 몸매로 가장하고,

실비아는 방석을 몸에 붙이고 죽마 위에 올라

크고 볼륨있는 몸매인 것처럼 속인다.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은 우습게도

무도회장에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게 한다.

‘사랑할 수록 꼬여버리는’ 만남의 불협화음이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서야 둘은 서로의 사랑을 얻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별로 예쁘지도 잘생기지도 않은 우리는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결말에 안도한다.

잘생기고 예쁜 선남선녀들만 사랑할 자격이 있는가?

내가 로미오가 아니어도, 그녀가 줄리엣이 아니어도 우리는

훌륭히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노력까지 그만두면 그건 너무 섭섭하다.

사랑은 누구를 좋아한다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동시에 관계의 발전과 지속을 위해 노력하는 정성이기도 하다.

<조선일보 책마을 02/08/24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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