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선택 > 이 달의 추천도서 > 초등3~4

이 달의 추천도서

금관의 수수께끼

지은이
정갑숙
출판사
청개구리
페이지수
102쪽
대상
초등 전학년

<<책 소개>>


동시로 읽는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
'아동문예문학상'동아일보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래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정갑숙 동시인의

다섯 번째 동시집 금관의 수수께끼

청개구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동시집에서 시인은 문화재 동시를 선보인다.

정갑숙 동시인은 이미 네 번째 동시집인 말하는 돌에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이 깃들여진

14편의 동시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시인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경주 문화재를 소재로 한 총 49편의 시를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내었다.


해설을 쓴 박두순 시인은

이 동시집을 읽으면 문화재가 즐비한 경주에 들어선 듯하다면서

최초의 문화재 동시집이라는 데 큰 의의를 두었다.

금관의 수수께끼는 동시로 읽는

문화재 해설서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저자의 해박한 역사 지식이 녹아들어 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역사를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재와 대화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시상이 전개된다.

그 까닭을 시인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정갑숙 시인은 신라의 문화재 속에는

신라인의 정신과 혼이 서려 있어요.

우리가 다가가면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귀를 기울이면 그들의 속삭임이 들려오고,

마음을 기울이면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 오고,

그들의 촉촉한 눈물도 함께 전해 와요.”라고 말한다.

전시관에 놓여 유리로 막힌 문화재는

후손들에게 그저 전시물로 보일 뿐이다.

하지만 시인의 말처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대화하듯 문화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선조(신라인)들의 정신과 혼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린 독자와 문화재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시인이 고안한 것은 수수께끼라는 놀이다.

표제작인 금관의 수수께끼외에도 호우총의 수수께끼,

은잔의 수수께끼라는 시 제목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실성왕/눌지왕/자비왕/소지왕/지증왕//이 왕들 가운데

내 주인은 누굴까?/천마총 금관이 수수께끼 내고 있다//

힌트 있어도/우리들은 어려워/모두들 고개 갸웃갸웃.
―「금관의 수수께끼

어린 아이들이 전시실에 놓인 화려한 금관을 보고 있다.

금관에 대한 역사적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역시 역사는 재미없어하며 지루해할지도 모른다.

그때 천마총 금관이 내 주인은 누구게?’ 하고 아이들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그러고 보니 크기와 시대는 나오지만

이 화려한 금관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다.

아이들은 그제서야 수수께끼를 맞추려는 듯이 금관을 뚫어져라 살펴본다.

하지만 쉽게 답이 생각나지 않아 고개를 갸웃갸웃거린다.

생각해보면 역사란 것은 남겨진 유물이나 유적이 내는 수수께끼를

후손이 맞추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정답을 꼭 맞추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

알쏭달쏭 수수께끼때문에 자꾸만 생각이 탑처럼 쌓여”(은잔의 수수께끼) 가는

과정에서 어린 독자들은 문화재에 대해 호기심을 품게 되고,

이러한 호기심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NO. 도서명 지은이 출판사
107 달케이크 그레이스 린 보물창고
106 만복이네 떡집 김리리 비룡소
105 메콩강 마트에서는 별별 일이 생긴다 원유순 아이앤북
104 내 마음 배송 완료 송방순 논장
103 숲으로 호시노미치오 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