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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유적이나 유물에 얽힌 이야기와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씁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의 유적이나 유물에 얽힌 이야기와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을 씁니다. 특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지식을 많이 쓰는 것이 좋은 기행문이 된답니다. 또한, 내가 살고있는 곳과의 차이점이나 듣거나 읽었던 것과 실제로 본 것과의 차이점을 써도 좋답니다. 아래 기행문을 읽어보세요.



이번에 국립 고궁 박물관에서 본 다시 찾은 조선 의궤와 도서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어 궁내청에 보관되어 있다가10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조선왕조도서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대여만 해 주는 것이지 완전하게 주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프랑스에서 돌려받은, 잠시 대여한 것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도 못하게 되어있다. 남의 나라의 문화재를 가져가는 것도 모자라서 돌려주지는 못할망정 대여해준다고 그리 생색을 내는 것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모두 우리의 힘이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니 슬퍼왔다.


의궤는 조선시대에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기록이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거행된 여러 가지 의례의 전모를 상세하게 기록한 책인데 그림이 그려져 있고 무엇보다 글씨가 너무 정확하게 쓰여 있어서 놀라웠다. 옥편에 쓰인 것보다 깔끔하고 글씨가 멋있었다. 조선시대에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말이 와 닿았다. 그리고 이렇게 멋지고 굉장한 문화재가 어찌하여 남의 나라 소유인지 안타까웠다.


의궤에는 황제 즉위식이나 황후와 황태자 책봉을 하는 모습을 상세하게 그려 놓았다. 황제를 상징하는 황색 가마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순조문조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전시되어 있는 의궤들 중 유일한 어람용 의궤라고 한다. 비단으로 만든 표지라는데 별로 비단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내용이 뭔지 보고 싶은데 한문으로 쓰여 있어 하나도 못 읽었다. 한자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어람용이란 황제가 보는 용도라고 한다. 이 책들도 모두 글씨가 멋졌다. 설명을 읽어보니 의궤를 만드는 사람들은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을 뽑아서 작성하게 하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왕실에 관련된 일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이번 전시에 있는 많은 의궤들은 이토 히로부미가 대출하여 일본으로 가져간 것이다. 이번에 한일관계 조사 자료로 쓸 목적으로일본에서 빌려준 것이고 한다. 우리의 문화유산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다른 나라에 빼앗겨 있는 우리 문화재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일본이나 프랑스에는 이번에 본 것 보다 훨씬 많은 우리의 문화재가 있다고 한다. 정말 우리나라가 강해져서 다시 돌려 달라고 당당히 말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