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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2. 언어발달

1. 어휘발달
일반적으로 유아는 생후 8개월∼12개월 사이에 처음 말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돌이 지나면서부터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한다. 이시기 유아가 사용하는 말은 주로 익숙한 단어 3∼5개 정도로 한정되는데 엄마, 아빠와 같은 가족에 관련된 단어나 물, 우유, 맘마 등과 같은 자신과 관련된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 일어문(一語文)이다. 유아가 말하기 시작하는 일어문은 동작충족, 부르기, 요구하기, 지시, 동작, 형용 등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1세말경이 되면 유아는 어떤 사물이나 장소, 사람, 사건을 지칭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단어의 끝을 끌어올려 의문을 표현하기도 한다. 15개월경에는 최소 10개 단어로 언어 표현을 하고, 생후 18∼20개월 정도가 되면 주위 환경, 감정 요구를 표현하기 위하여 두 단어를 결합하여 문장을 만들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엄마 물’, ‘빵빵 타’와 같이 단어와 단어를 결합하여 말하기 시작한다.
2세경의 유아는 200개 이상의 단어를 사용하여 말할 수 있어 주위에서 흔히 보는 사물의 이름은 거의 다 알게 된다. 여전히 명사를 조합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두 단어 조합이 능숙해져 의미를 더욱 다양화 시킨다. 예를 들면, '엄마 과자 더 주세요'라는 말을 '까까 더'로, 또는 '이것은 아빠의 구두입니다'라는 의미의 말을 '아빠 구두'로 표현할 수 있다.

2. 반복 음성모방
이시기 유아의 언어특성으로 반복 음성모방을 들 수 있다. 막 말을 시작한 이시기의 유아는 2가지 이유 때문에 소리와 낱말을 반복한다. 아이는 자기가 내는 소리를 듣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종알거린다. 이 단계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가 하는 말과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을 전혀 모른다. 이런 종알거림은 종종 인형을 가지고 놀거나 애완동물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활동을 동반한다. 아이는 그런 활동에 몹시 몰두하여 자기가 무슨 소리를 내는지 전혀 모르는 채, 다-다-다-다 또는 야옹-야옹-야옹과 같은 무의미한 음절 또는 낱말을 반복한다.(Dorothy G. Singer 외, 2004)

3. 언어발달 특성

유아가 생후 1년이 되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어휘 수가 점차 증가하게 된다. 어린이는 2살 된 후에 잠시 동안, 자신이 습득한 명사에 대하여 그 내용 인식의 폭을 넓히거나 좁히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가 표현한 단어가 그 참조범위를 어른들의 인식보다 넓게 적용하는 형상을 과잉확대(overextension)라 하고 이와는 반대로 명사의 범위를 어른들의 인식범위의 하위범주로 축소시키는 현상을 과잉축소(underextension)라고 한다.
유아는 과잉확대와 과잉축소 그리고 수평적인 의미 확충과 수직적인 의미 정리를 부단히 경험함으로서 보다 명료한 단어를 단어 중에서도 주로 명사들을 이해하고 습득해 간다.

1) 과잉확대 현상

언어 과잉확대 현상은 어린이가 처음 배운 명사를 그 의미와 유사한 것까지 포함시켜 표현하는 것으로 보편적으로 성인들이 사용하는 의미의 범주보다 더 넓게 확대하여 단어를 사용하는 현상이다. '모든 동물'을 '개'라고 칭한다거나 '모든 성인남성'을 '아빠'라고 부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모든 어린이에게서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잠시 나타나다가 어휘습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언어습득과정에 있어서 하나의 경향에 해당한다. 부모나 교사들은 말의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는 유아에게 가능한 한 정확한 의미나 단어를 가르쳐 줌으로써 언어 과잉확대현상을 줄여줄 수 있다.

2) 과잉축소현상

언어를 과잉 축소시키는 현상은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의미의 범주를 축소하여 특수한 경우에만 새 단어를 적용하는 현상으로 과잉확대현상과 동시에 나타난다.
'자신의 집에서 기르는 개'에게만 '개'라는 호칭을 사용하거나 '자신의 동생'에게만 '아기'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 움직이는 동물은 살아있는 것으로 여기고 가만히 있는 식물은 죽은 것으로 보는 경향, 또는 개, 고양이와 같이 닮은 것은 동물이고, 물고기나 곤충 등은 동물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 과잉축소현상에 해당된다. 유아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수정을 통해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게 된다.

3) 수평적 어휘 발달
유아는 한 단어의 의미에 대하여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의미의 범위를 넓혀 가는데 이러한 학습을 수평적 어휘 발달 과정이라 한다. 즉 유아는 어떠한 동물의 속성을 분별하여 그 명칭을 점차 이해하고 습득할 때 그 동물 또는 비슷한 동물들도 더 많이 알게 된다.

4) 수직적 어휘 발달
유아는 어떤 개념의 속성을 알게 되면 결국 군집화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관련 단어들을 접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개’에 대해서 한정된 속성을 알고 나면 그 밖의 동물 이름도 알게 되고 하나의 단어군 또는 의미적 집합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동물이라는 집합을 이해한 다음에는 개, 고양이, 소 등의 속성과 명칭을 획득한다면 염소를 그 집합에 비교적 쉽게 추가시키는데, 이러한 경험을 수직적 어휘발달이라고 한다.

[최종정리일 2005년 1월 6일. 이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