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는 방법은 크게 '인물 중심 읽기', '줄거리(사건) 중심 읽기', '구성 중심 읽기', 그리고 '소재 중심 읽기'가 있다. 앞의 세 가지는 수업 시간에, 또는 시험을 보기 위해서 공부한 적이 있지만 '소재 중심읽기'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글을 읽는 최종의 목적이 주제(중심 생각)를 읽어내는 것이라면 '주제는 소재에 의해 표현된다'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즉 작자는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여러 가지 소재를 선택하고 그 소재들의 이야기, 또는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소재 중심 읽기'는 작품을 추상적으로 읽지 않고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읽는 아주 효과적인 읽기 방법이다. 이를 감안하여 작품 속에 나오는 소재들을 광고하거나 경매해 본다면 그 글의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가장 정확한 지름길일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 때 반드시 소재의 가격을 붙여보도록 하는 것이다.

예) 심청전

  공양미 삼 백 석-
  스님의 목탁-
  상인들의 배-
  심봉사의 지팡이-
  심청이 타고 올라온 연꽃-
  맹인 잔치의 잔칫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