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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인터뷰 형식의 독서감상 지도
인터뷰란 일반적으로 신문이나 잡지 또는 방송사의 기자가 기사를 취재하기 위하여 하는 담화를 뜻한다. 독서 감상표현으로서 인터뷰는 작품의 작가나 인물에 대해 직접 만난 상황을 가정하거나 서면형식으로 질의 응답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인터뷰하는 기자가 되면서 동시에 인터뷰 대상인 작가나 작중인물이 되기도 한다.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 내용으로는 작품의 창작동기, 사건의 흐름에 대한 견해 등을 다룰 수 있고, 작중 인물에 대해서는 사건이나 상황에 따른 기분을 묻거나 가정된 상황에 대한 태도를 물어볼 수도 있다.

토끼와 거북이

여기는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를 벌이고 있는 경기장의 골인 지점입니다. 막 토끼를 제치고 골인 지점을 통과한 거북이에게 몇가지 물어보겠습니다.

Q 힘드셨지요?
A 예, 엄청 힘들었습니다.

Q 그런데 한가지 물어볼 말은 토끼와 달리기 경주를 해서 이길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습니까?
A 아니요. 내가 바보입니까? 나같은 느림보가 토끼와 경주를 해서 어떻게 이깁니까?

Q 그럼 왜 경주에 임했나요?
A 글을 쓴 작가 선생님께 물어보세요. 내가 어디 힘이 있나요? 작가 선생님이 하라고 하니 할 수 없이 했습니다.

Q 아, 그러셨군요. 아! 작가 선생님이 옆에 계시군요. 그러면 작가 선생님에게 몇가지 물어보겠습니다. 토끼와 거북이는 신체적인 조건이 다른데 어떻게 달리는 경주를 하라고 했습니까?
A 내 맘이지요. 아니, 그건 농담이고 아무리 신체적인 조건이 앞서고 능력이 우수해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질 수도 있다는 걸 어린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그렇게 썼습니다.

Q 아 그런 뜻이 있었군요. 이상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기장에서 토기를 이긴 거북이와  작가 선생님과 대화를 나눠 봤습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1학년 허경무

Q 산티아고 할아버지 제가 몇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인터뷰에 응해 주시겠습니까』
A 물론이지요.

Q 당신은 오랫동안 바다에 나가서인지 피부도 거칠고 손도 상처투성이고 몸도 몹시 야위었지만 눈만은 항상 바다와 같이 푸르고 밝고 자신감이 넘쳐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사람들은 자신의 눈을당신 것과 같이 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당신의 눈처럼 될 수 있지요?
A 그것은 항상 내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면 됩니다. 저는 예전에 일요일 날 아침에 시작해서 월요일날 아침에까지 팔씨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경기를 하는 도중 거의 질뻔한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의지로 버터냈습니다. 그래서 결국 월요일 아침에 이겼습니다 이렇듯 자기가 할 수 있다는 의지 ,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때 눈도 비로소 푸르고 밝고 깨끗해질 수 있는 것이지요.

Q 당신은 84일 동인 고기를 낚지 못했는데 그 동안 당신이 어부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까?
A 없습니다. 저는 항상 바다를 보면 마음이 넓어지지요. 고기가 안 잡힐 때는 하늘을 나는 갈매기도 바다속의 물고기도 하물며 산들바람까지도 모든 것이 나의 친구가 되기 때문에 고기가 안 잡히더라도 지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잡힐 그 날을 기다리며 고기가 안 잡힐 때에도 참고 기다립니다.

Q 당신이 왼손에 쥐가 났을 때 먹은 고기는 뭐죠?
A 다랑어입니다. 그것은 참치라고도 하는데 몸길이는 3m 가량이고 내가 먹은 것은 그 조각이지요. 빛깔은 등쪽이 검은 청색 배쪽이 횐색, 살은 검붉고 겨울철에 가장 맛이 좋고 영양가가 매우 높지요.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다에 삽니다.

Q 고기를 잡지 못한 85일째 되는 날 당신이 바다에 나갔을 때 당신은 바다에 던진 미끼의 길이를 47길,75길, 100길, 125길씩 내려 두었는데 그렇게 한 이유를 알려 주세요.
A 그것은 고기마다 사는 곳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바다속에 사는 것은 같지만 바다의 깊이에 따라사는 고기의 종류가 다릅니다. 바다 깊은 곳에 사는 고기가 있고 조금 위에 사는 고기도 있고 중간쯤 사는 고기도 있고 수면 근처에 사는 고기도 있기 때문입니다.

Q 당신은 며칠 동안 기다려서 고기를 잡았는데 모두 상어에게 빼앗겨 버렸습니다. 그 때의 기분은어땠는지요?
A 그야말로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틀 밤낮을 잠도 못 자고 손에서 퍼가 나고 온몸은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잡은 고기를 갈라노라는 상어가 다 먹어치웠으니 정말 살기 싫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배에 무언가를 실을 수 있도록 만들어 바다에 나가야겠습니다.

Q 산티아고 할아버지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고기를 잡고도 상어 때문에 뼈밖에 가져오지 못했는데 다음번에는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조영식/창조적 독서교육]


로리스턴 사건

대구과학고등학교 2학년 여승민

화재의 인물 셜록 홈즈의 특징에 대해서 베이커가의 그의 탐정 사무소에서 동거하고 있는 와트슨 박사와 인터뷰를 하였다.

여순미 기자(이하 여) : 안녕하세요? 와트슨 박사님. 이번 무료 진찰 병원 개설 축하드립니다.

와트슨 박사(이하 와) : 아니, 무슨 말씀을, 허허. 무릇 해야하는 일인걸요.

여 : 예, 대단하십니다. 자, 이제 인터뷰를 시작해 볼까요? 먼저 셜록 홈즈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죠?

와 : 뭐, 홈즈야 괴짜에다가 비상한 천재 탐정이죠.

여 : 그렇습니까? 그러면 홈즈님의 문학적 지식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와 : 허헛, 뭐 탐정이라고 모든 방면에 박식한 것은 아니죠. 제가 본 홈즈는 문학에 있어선 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번 다그쳐서 요즘은 한가할 때, ‘이규태의 문학나들이’같은 책들을 읽곤 합니다.

여 : 그럼 철학이나 천문학에 관한 지식은요?

와 : 허헛, 홈즈는 그런 분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그의 주위에서 철학서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죠. 하지만, 때때로 ‘시그너스’라는 천체 관측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며 천문학 공부를 한다고는 들었소만... 그리고 홈즈는 정치적인 지식도 조금 밖에 없지요.

인 : 그럼 식물학이나 지질학같은 과학에 대한 지식은요?

와 : 그 분야에 있어서는 내가 혀를 내두를 정도요. 비록 원예에는 문외한이나, 독성을 가진 식물에 대해선 백과사전이라고 할 정도지요. 또한 지질학에 있어서는 얼른 보고도 토양을 식별할 정도의 능력이 있어요. 언젠가 내가 외출에서 돌아와 바짓자락에 묻은 흙을 보고 런던의 어디에서 묻은 흙이라는 것을 알아맞춘 적이 있죠. 뿐만 아니라 화학이나 해부학에 대한 지식은 당대의 양도권 선생님이나 장진주 선생님도 따르지 못할 정도지요.

인 : 네, 그렇군요. 그럼 그 외에 취미생활 같은 것은 어떤게 있나요?

와 : 뭐, 바이올린 연주를 특히 즐기고, 운동도 좋아합니다. 봉술, 권투, 펜싱 등에 대해선 육종서 선생님과 논할 정도로 빠싹합니다. 또 한번씩은 하루종일 말 한마디도 안하고 의자에 앉아 생각에 몰두할 때도 있죠. 여하튼 홈즈는 괴짜같지만, 다재다능하고 천재적인 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 : 아, 알겠습니다. 바쁘실텐데 이렇게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과학고등학교 2학년 여승민 학생의 개인 독서신문 '미스테리 투데이'에서 인용]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작가와의 인터뷰



토현중학교 2학년 강수민  
      
나 : 왜 굳이 도보 여행을 선택하셨나요?

작가 : 우리 땅을 내 작은 발로 밟아보고 싶었어요. 우리 땅을 하나하나 내 기억에 새기기 위해 도보 여행을 선택했는지도 모르죠...

나 : 우리 나라를 어떻게 보셨나요?

작가 : 우리 나라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오묘하죠. 시골에는 아직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시골 할머니들의 인심은 정말 풋풋하고 진심으로 남을 생각해 주세요. 아직은 인정을 맛보려면 시골에 찾아가도 아무런 손색이 없지요.

나 : 천주교도여서 숙박에 돈이 많이 지출이 되지 않으신 것 같아요. 다른 종교를 가진 신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시죠?

작가 : 사실 천주교도여서 받은 혜택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요. 대부분 저는 혼자 사시는 할머니들 집에서 청소를 해 드리고 숙박도 하였지요. 시내 번화가에서는 여관, 민박집 등에서 묵었어요.

나 : 세계 일주와 국토 종단의 다른 점이 있다면?

작가 : 세계 일주를 할 때에는 우리 나라 전체가 나의 집인 것처럼 우리 나라가 그리워졌지만, 국토 종단을 할 때에는 가족이 가정 그립더군요. 그리고 세계 어디에서나 통하던 말이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끼리는 통하지 않는다니 정말 웃기더군요.

나 : 문경새재를 넘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어요?

작가 : 조선시대에는 청운의 뜻을 품고 선비들이 넘었던 유서 깊은 길을 나는 빨간 배낭을 메고 간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고개에 깔려 있는 효자비, 열녀비, 충렬비, 송덕비, 선정비를 보면서 과연 진정으로 선정을 베푼 사람은 과연 몇 사람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어요.

나 : 오대산 입산 금지라는 경고문을 봤을 때 느낌이 어떠셨어요?

작가 : 꽤나 범법자 스트레스에 시달렸어요. 정말 처음으로 법을 어겨봤다니까요. 누가 볼까 봐 걱정도 되고 얼마나 가슴이 떨리던지... 하지만 맨발로 가는 길도 꽤나 좋던데요? 한번 맨발로 흙을 밟아 보세요.

나 : 그리고 설악산에도 역시 입산 금지였다면서요? 용케도 입산허가증을 받으신 비결이라면?

작가 : 6년간의 세계 일주를 끝으로 국토 종단을 하는데 명산 설악산을 꼭 넘어가야 한다고 사정을 하니까 중청 대피소에서 묵고, 화기는 엄금하며 1박 2일 동안에 설악산을 내려가야 한다고 하던데요. 입산 허가증을 받기 전에는 정말 조마조마했어요. 설악산 관리 사무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나 : 강원도 통일 전망대까지 얼마 남지 않은 거리를 군인 호위병을 두고 걸으신 기분은 어땠나요?

작가 : 어유, 군인 호위병이라뇨? 제 책을 읽고 저를 특별히 배려해 주신 육군 대대장님께 감사 드려야죠. 솔직히 군인들이 걸음이 너무 빨라서 제가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볼 수 없었다니까요.

나 : 끝으로 통일 전망대에서 북한을 바라볼 때의 기분은?

작가 :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서 진짜 우리 나라의 끝 함경북도 온성까지 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어요. 정말 온성까지 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때의 일기를 빨리 쓰고 싶어요.

나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끝내시고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구요.


                                             [부산광역시동부교육청 전자신문/http://www.yc.m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