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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4. 모둠활동이나 부모님과 함께하는 것이 효과적


앞서 언급하였지만, 기록문에는 견학 기록문, 조사 연구 기록문, 관찰 기록문, 생활 기록문, 회의 기록문이 있다. 쓰기 전 활동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개별 행동을 통해 모은 자료로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모둠활동이나 부모님과 함께하며 기록문의 기초가 되는 내용을 토의 통해 미리 메모해 두면 보다 풍부한 내용을 담을 수 있게 된다. 감상과 의견도 간단하게 곁들이고 새로 알게 된 지식이나 의문점도 서로 토의하여 적어 두면 도움이 된다. 견학기록문을 참고로 생각해 본다.


견학도 여행이다. 여행은 멀든 가깝든 항상 새롭고 즐겁다. 또한 보고 듣는 모든 것이 특별한 감동을 준다.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은 즐거움과 감동으로 제공해 도시의 삶에 찌든 몸과 마음의 때를 말끔하게 씻어내 줄 것이다. 그런데 그 때의 감동을 영원히 간직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일상의 생활로 돌아오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고 살 게 된다. 순간의 감동을, 바로 그 순간 움켜쥐지 못한 탓이다. 여행의 감동을 오래도록 가슴에 남기는 방법이 있다. 여행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해 두는 것이다. 글도 좋고, 그림도 좋고, 사진도 좋다, 그런데 특별히 그림 실력이 좋다면 몰라도 그 순간의 마음까지 그림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해결할 방법이 있다. 글로 표현하면 된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니 또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 지 막막하다. 이렇게 지도하면 효과적이다. 여행을 하면서 그 때 그 때의 느낌을 적어두면 기록문 쓰기가 쉽다. 기록문은 떠날 때, 여행 다닐 때, 돌아올 때의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여행을 하게 된 경위나 목적, 떠날 때의 모습과 날씨,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 여행 떠날 준비를 할 때의 설레임 등을 적는다.


둘째, 보고 들은 것을 차례대로 쓴다. 새로이 알게 된 것, 떠나기 전에 상상했던 것과 실제 모습은 어떠한지도 적는다. 그리고 여행지의 풍경과 풍습에 대한 설명도 적으면 더욱 좋다. 만약 여행지가 역사적인 의미를 간직한 곳이라면 역사적 사실과 지역적 특성도 써 주는 게 그 곳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여행을 하면서 특별히 겪은 일이 있다면 그런 것도 적어준다.


셋째, 돌아오면서 갖게 된 여행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적는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인지,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던 일은 무엇인지, 여행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적는다. 시간의 흐름대로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하면 여행했을 때의 감동과 흥분을 생생하게 살려내는데 도움이 된다. 기행문을 잘 쓰려면 여행지의 사진, 안내문, 그림엽서, 입장권, 우표 등을 모아 두었다가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이 모든 활동을 혼자 보다는 모둠을 구성하거나 가족과 함께 하면, 보다 풍부한 내용이 담긴 기록문을 남길 수 있다. 순간의 감동을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