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마당 > 부모/교사 글쓰기지도 > 일기쓰기

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날짜와 날씨 그리고 특별한 날 쓰기


일기는 그 내용으로 본다면 아이들이 자주 쓰는 생활문과 다르지 않다. 다만, 일기가 생활문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날짜와 날씨를 꼭 써야 한다는 점이다. 날짜는 일기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일기란 글자의 의미대로 하루의 기록이다. 따라서 날짜를 쓰지 않은 일기는 일기로서의 가치가 없어 생명이 없는 글이 되고 만다. 일기에는 당연히 날짜를 쓰도록 해야 하며, 기념일이나 명절과 같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은 간단하게 밝혀 쓰도록 할 수 있다. 일기에 날짜를 쓴다고 해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날이 어떤 날이었는지 잘 기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명절이나 기념일 또는 특별한 날을 써 놓으면 다음에 읽을 때 기억을 도울 수 있다.

명절이나 기념일은 3․1절, 광복절, 제헌절, 개천절, 추석, 설, 등이 있다. 특별한 날은 개인에 따라 달라진다. 가족의 생일, 월드컵대회, 훌륭한 분이 돌아가신 날, 나라와 나라간의 전쟁 발발, 외국과의 수교, 외국 대통령의 방한, 우주선 발사 등과 같이 자신의 생각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은 날은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다. 
일기를 쓴 날이 위와 같이 기념일이나 명절 또는 특별한 일이 일어난 날이었다면 쉽게 기억해 낼 수 있다. 그러나 평범한 날을 기억해 내는 데는 날씨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맑음=해, 흐림=구름, 눈=눈사람, 비=우산 의 형식으로 날씨를 간단하게 쓴다. 그러나 하루의 날씨는 변할 때도 많다. 날씨가 변한 날은 날씨를 문장으로 재미있게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해님이 방긋 웃었는데 오후에는 심통같이 구름아저씨가 몰려들었다.’ 이렇게 일기의 변화를 재미있게 표현하도록 함으로써 일기쓰기에 재미를 실어줄 수 있으며, 날씨의 변화를 자세히 살피고 생각하는 태도도 기를 수 있다.

[최종정리일 2005년 4월 2일. 이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