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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을 쓰면 좋다.


일기는 우선 하루 동안 겪었던 일 중에서 가장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인상 깊은 일을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특별한 일은 곧 어떤 의미를 갖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특별하게 겪은 놀라운 일, 기분 나빴던 일, 슬펐던 일, 기뻤던 일, 뉘우친 일, 새롭게 알게 된 일, 평소엔 무심하게 보아 넘겼던 것에서 새로운 느낌을 가지고 다시 생각했던 일, 걱정되는 일 등이 다 의미가 있는 일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을 해주어도 아이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아직 의미 찾기가 어려운 아이들은 ‘특별함’을 사건 위주로 해석해 ‘특별한 일’로 한정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특별한 일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기를 쓸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또한 특별한 일을 쓰지 않으면 좋은 일기가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일기의 내용으로 ‘특별한 일’을 찾아 쓰도록 강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해 부모님은 아이가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을 때는 그 것을 쓰면 좋고, 그렇지 않을 때는 평범한 내용을 써도 좋다는 설명을 해 줌으로써 아이가 일기에는 ‘꼭’ 특별한 일을 써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특별함이란 ‘특별한 의미’를 말하는 것임을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데 다음 장부터 다루는 내용들이 ‘특별한 의미 찾기와 방법’에 해당된다.

[최종정리일 2005년 4월 2일. 이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