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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참을성과 끈기를 길러주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 민족의 우수성으로 결코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끈기와 인내심을 든다고 한다. 실제 우리에게는 수백회에 달하는 침략을 받고도 살아남았던 국민정신이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의 아이들은 참을성이나 끈기가 없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저출산 시대에 태어난 자녀들은 과잉보호 속에 귀하게 자란다. 많은 부모님들은 그들에게 인내와 끈기를 가르치기보다는 무조건 허용하거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는 것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 결과 청소년이 되어서도 어떤 목표를 세우기를 두려워하고, 목표를 세웠다하더라도 시행과정에서 어려움이 나타나면 쉽게 포기하거나 회피해 버린다. 인내심과 끈기가 부족한 학생은 학창시절 학습 성과도 떨어짐은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져 낙오하기 쉽다. 인내심과 끈기는 하루아침에 기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강한 정신력과 훈련의 반복 없이는 불가능하다. 일기는 아이들이 쓰기 어려워하고, 매일 반복된다는 점에서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일기쓰기로 인내심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기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무엇보다도 일기를 매일 써야 하는 것에 부담을 가진다. 생활문은 어쩌다가 한 번 쓰면 되고, 독서감상문은 책을 읽었을 때만 쓰면 되는데, 일기는 오늘 쓰고, 내일도 쓰고. 모레도 쓰고...... 그렇게 계속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 쓰기 싫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부모님들이 경험하였듯이 매일같이 일기의 글감을 찾아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아이들은 자신이 쓴 일기를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중압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이가 일기를 꾸준히 쓸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면 자녀 교육의 절반은 달성한 것”이라고까지 말하는 이도 있고,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한다면 일기를 꾸준히 쓰게 하라” 사람도 있다. 빙점으로 유명한 일본 여류 소설가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는 " 3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쓴 사람은 장래에 무슨 일인가를 이룰 사람이며, 10년간 일기를 계속 쓴 사람은 이미 무엇인가를 이룬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최종정리일 2005년 4월 2일. 이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