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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일기와 표현력


일기를 매일 쓰는 학생이 글쓰기를 통한 표현능력도 우수할 것이라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글쓰기 능력은 글쓰기의 요령을 터득하고 많이 써봄으로써 향상된다. 일기를 매일 쓴다는 것은 이런 과정을 매일 반복 연습 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말하기 즉, 말로 표현하는 능력과 일기쓰기의 관계는 어떨까? 수강생 학부모님들께 ‘웅변학원을 다니는 아이와 매일 일기를 쓰는 아이 중 어떤 아이가 말을 잘 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해 본적이 있다. 예상 외로 많은 부모님들이 ‘웅변학원에 다니는 아이’로 답했다. 그래서 다시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아이’로 바꾸어 질문하였더니 이번엔 많은 학부모님들이 ‘일기쓰기’를 선택하였다. 학부모님들은 이미 말로 표현 하는 능력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은 같은 사고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도 글쓰기를 잘하는 아이들이 말로 표현하는 능력도 현저하게 앞선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말을 두서없이 늘어놓거나 핵심을 정리하여 전달하지 못하는 아이는 쓴 글도 마찬가지이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하는 능력을 갖춘 아이는 말을 하기 전이나 하는 중에도 순간적인 사고활동을 통해 전달할 내용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표현이 체계적이고 논리적일 수 있는 것이다. 선택하는 어휘에도 차이가 남은 물론이다. 글을 많이 쓴 아이는 고급 언어를 많이 사용한다.


[최종정리일 2005년 4월 2일. 이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