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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치료

제목 1. 여러 학자들이 제시한 기준


1. 사카모토 이치로
사카모토 이치로는 임상 치료적 환경에서 도서를 선택할 때에 고려해야 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주는 도서일 것.
둘째, 정확한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는 도서일 것.
셋째, 간접적인 방법으로 억압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도서일 것.
넷째, 거북한 감정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감정 자극을 주는 도서일 것.

2. 루빈(Rubin)
루빈(Rubin)은 독서 요법 자료를 선택하는 원리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첫째, 독서 요법가는 자신이 친숙한 자료를 사용해야 한다.
둘째, 독서 요법가는 자료를 선정할 매 길이를 의식해야 한다. 관계없는 세부 사항이나 상황을 가진 복잡한 자료들은 집단이 그런 자료들을 다를 수 있을 때까지 피해야 한다. 시, 단편, 단막극, 혹은 긴 작품의 한 단원이 추천될 수 있다. 짧은 작품들을 물리적으로 읽고 회상하기 쉬우며, 독서 자체에 소모하는 시간이 더 적다는 정에서 실제적이다.
셋째, 독자의 문제가 고려되어야 한다. 자료들은 문제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하지만, 문제와 동일할 필요는 없다.
넷째, 독자의 독서 능력을 알고 자료를 선택해야 한다. 만약 독서에 문제가 있다면 소리 내어 읽거나 시청각 자료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성장 연령과 감정 연령이 고려되어야 한다.
여섯째, 개인적이고 일반적인 독서 선호는 선택에서 지침이 된다.
일곱째, 독자가 나타내고 있는 감정이나 분위기와 동일한 감정과 분위기를 주는 자료가 대체로 좋은 선택이 된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로는 절망적이라든지 부정적, 또는 자살 내용 등은 금한다.
여덟째, 시청각 자료도 인해 자료만큼이나 많은 주의와 세심한 비판으로 선정해야한다.

3. 베스 돌과 카를 돌(Beth Doll & Carol Doll)
베스 돌과 카를 돌(Beth Doll & Carol Doll)은 독서 치료 단계를 준비 단계, 읽힐 자료 선택 단계, 이해를 돕는 단계, 후속 조치와 평가 단계로 나누어 정리하고 있으며, 두 번째 단계인 자료 선택 단재에서 자료 선택 방법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내담자의 흥미와 독해력 수준에 맞는 양서를 선택한다.
둘째, 내담자가 지닌 문제의 성격에 적합한 책을 선택한다.
셋째, 내담자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해결책이 있는 책이어야 한다.

4. 하인즈와 베리(Hynes & Hynes-Berry)
하인즈와 베리는(Hynes & Hynes-Berry)는 독서 요법 자료 선택의 준거를 제시하는데 작품의 질을 주제 차원과 문체 차원으로 나누어 논의를 했다.

주제는 보편적 주제, 감동적인 주제, 이해 가능한 주제, 긍정적인 주제가 좋으나, 반대로 개인적인 경험의 주제나 진부한 주제, 애매한 주제나 부정적인 주제는 해롭다고 했다. 문체는 리듬, 심상, 언어, 복잡성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리듬은 단조롭거나 불연속적인 것보다는 마음을 끄는 리듬감이 있는 것이 좋으며, 진부하고 추상적인 심상보다는 눈에 띄고 구체적인 심상이어야 한다. 또 언어는 토의를 하기 위한 촉매이기 때문에 어휘와 어법이 분명해야 한다. 어휘에서만 강점(strength)을 가지고 있는 많은 작품이 독서 요법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어휘 검토를 하지 않고서 이해될 수 없는 자료라면 다른 작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문체의 복잡성은 어려운 구조와 길이가 관련되어 있다. 독서 요법 시간에는 도서 제시, 그것에 대한 심사숙고, 그리고 충분한 토의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가장 좋은 자료는 짧은 자료이고, 참가자가 참고할 작품을 복사해서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한두 쪽의 길이를 넘어서는 안 된다. 독서 요법에 적절한 산문들은 동화, 신화, 우화들인데, 이들은 한두 쪽 분량이고, 보편적인 이미지에서 끌어오며, 사물의 본질에 대한 신념을 반영하기 때문에 적절한 자료가 된다. 한편 단편이나 에세이, 소설은 중요한 단락을 발제하여 사용하게 할 수 있다. 발달적 집단에서는 미리 어떤 것을 읽어 오게 할 수도 있다. 넌픽션의 경우 몇 차례에 걸쳐서 짧은 부분들을 읽어 나가게 할 수 있다. 희곡이라면 전체 텍스트에서 한 장면씩 혹은 한 단락에 집중하게 할 수 있다. 또 문학 속의 여러 가지 기법이 작품 이해를 어렵게 하겠지만 문학적 가치보다는 상호 작용 독서 요법에서 영향력이 있는가. 없는 가로 선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상세한 내용은 '주제와 문체를 중심으로 한 기준' 참고)

5. 독서치료용 자료에 영화와 같은 시청각 자료들을 포함시키자는 주장
러셀은 1950년대에 이미 어린이들이 라디오, 영화, 텔레비젼과 같은 매체의 끊임없는 폭격에 의하여 과잉자극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1970년대에 루빈도 시청각 자료의 이용이 점차 확대되고 도서관이 미디어센터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데, 독서요법을 도서에만 한정시키는 것은 너무 편협한 시각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각종 비책자 자료 및 음악, 연극 등의매체까지도 포함시키고 있다.

레너는 조금은 다른 측면에서 영화의 중요성에 관하여 피력하였다. 다소 길게 인용하자면, 그는 독서요법은 "타인에 대한 그들의 시대, 사회 및 자신들에대한 예리한 관찰자로서의 동시대의 작가들의 영감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고 하였다. 즉, "작가들은 우리와 우리 사회의 가장 첨예한 문제들을 직시하는 능력을 갖고 충고할 자격이 있으며, 독자들은 그들의 작품을 잘 읽음으로써, 그리고 간접적인 경험을 가짐으로써, 그 안에 비추어진 문제를 통해 자신의 삶의 상황과 의미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작가 뿐만이 아니라 영화 제작자들도 같은 능력 혹은 책임을 가진 것으로 보고, 독서요법을 위한 추천서목에 영화들까지도 포함시키고 있다. 컴퓨터의 영향력까지를 포함하여 시청각 자료의 보편성을 명백히 목격하는 1990년대에 이들의 주장은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텔레비젼이나 영화는 책을 읽음으로써 독자 각각이 체험할 수 있는 상상의 세계를 제한하고, 독서 과정 동안에 이루어지는 독자의 개성과 책 사이의 상호작용을 대체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으므로 후일 "비디오요법"과 같은 분야의 연구가 필요할 때 포함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음악요법(music therapy)"나 "드라마 요법 (drama therapy)", "시 요법 (poetry therapy)" 등 이미 자체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분야도 있으므로 여기서는 도서로 제한한 독서요법의 연구로도 충분할 것이다.


[윤정옥 /독서요법의 이론과 적용/도서관 학회지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