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마당 > 부모/교사 독서치료 > 독서치료자료

부모/교사 독서치료

제목 4. 문학과 전기물에 대한 기준


독서요법용으로 가장 적합한 독서자료는 문학작품과 전기서이다. 문학작품과 전기서는 인간의 심리상태와 감정, 생활태도 등을 가장 잘 묘사하고 있어서 누구나 거부반응 없이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독서자료이다. 특히 문학은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움직여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 그 자체를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훌륭한 독서자료이다. 이러한 특징과 문학적 감동을 치료과정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 문학과 전기는 독서요법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板本一郞이 조사한 독서에 의한 도덕적 감명률을 보면 알 수 있다. 板本一郞이 초등학교 학생에서부터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교양서(만화, 미담, 도덕, 수필, 인생론 등), 문학, 전기서, 이야기(모험, 탐정, 괴기, 추리 등), 사회(시사, 사회문제, 지리, 역사 등), 과학(동물, 식물, 물리, 화학, 수학 등)으로 나누어 가장 감명받은 도서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 문학이 전체의 55%로 가장 높은 감명률을 나타내고 있고, 다음이 전기서가 28%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문학은 고등학교 학생의 경우에 감명률이 90%에 이르고 있으며, 전기서는 초등학교 학생에게 감명률이 49%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문학과 전기가 인간에게 높은 정신적 감동을 주고 있으므로 인격형성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아야 하겠다.

그리고 명고옥가정재판소 조사관인 永田敏道 등이 비행중학생 100명과 정상중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독서흥미를 조사한 결과 정상중학생은 역사, 전기, 문학 등을 좋아하지만, 비행중학생은 주간지나 만화 등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장원영, 김재준 선생의 조사에서도 비행학생들은 애정소설, 잡지, 만화 등의 저속한 주간잡지류나 만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들을 많이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살펴볼 때 건전한 독서습관이 인격형성에 얼마나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역으로 뒤집어 생각해 보면 건전한 독서는 비행청소년들을 건전한 정신과 인격으로 지도하고 치료해줄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문학과 전기는 어떠한 내용물이어야 하는가를 독서요법 원리와 관련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청소년에게 온갖 정성을 쏟고 있는 어머니를 묘사해 놓은 내용물이 좋다. 이것은 그러한 내용물을 읽혀 스스로가 받았었던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회상시키고 그와 같은 어머니의 애정과 희망을 저버리고 불량청소년에게 유혹되어 그 동안 나쁜 행동을 했던 것이 어머니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 주었는가를 스스로 반성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신체적, 정신적인 측면이나 생활 면에서 역경에 처해 있으면서도 인내와 노력으로 그 길을 타개해 나가는 소년소녀 이야기나 타인과 사회를 위하여 눈물을 흘리며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소년소녀 이야기 등을 소재로 한 내용물을 읽도록 하여 스스로 반성하도록 아는 것이 좋다.

- 비행화 되기 이전의 밝고 맑았던 시절을 회상시키고 마음속에 그려진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내용을 소재로 한 도서가 좋다.대체로 비행청소년의 감정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어린 시절이나 비행을 저지르지 않았던 밝은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나 마음의 고향으로서의 향수가 항상 가슴속에 깊이 잠재되어 있다.

- 반사회적 범죄행동을 범하는 것이 타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또한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처벌을 받게 되는가를 소재로 한 내용물이 좋다.


이밖에 풍자나 해학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준비하여 비행청소년들의 적대감이나 콤플렉스를 내부로부터 발산시키고 해소시키도록 한다든지, 동물이나 발명·발견이야기 등의 과학적인 내용물이나 위인들의 전기 등도 준비하여 그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유발시키도록 하여야 한다.


[변우렬/'비행청소년 인성치료를 위한 독서요법' 눈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