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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생활문/수필

제목 물 만난 물고기
글쓴이 박명준

 이 책은 악동뮤지션에 이찬혁의 데뷔작이다. 평소에 즐겨 듣던 가수라서 읽어보게 되었다. 물 만난 물고기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녹음작업을 하다가 자신이 추구하는 에술가로서의 삶이 지금 없다고 생각해서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삶을 찾아 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수많은 자칭 예술가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오만과 망상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이상한 세계에 되취해 있었다. 갈증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맞이하고 어느날 밤 '해야' 라는 단발머리 여자를 파도가 부서지는 갑판에서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러다가 바다를 사랑했던, 순수하면서도 조금은 엉뚱한 해야를 사랑하다기 이별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 주고받는 대화가 인상 깊었다.

 "왜 하필 얼룩말인데?"

 "얼룩말만큼 예술적인 동물은 없어! 전에 책에서 봤는데 얼룩말은 다른 말들보다 야생성이 뛰어나서 길들이기가 어렵대. 이게 사람들이 보기에는 야생성이지, 내 눈에는 자유를 갈망하는 고집으로 보이는 걸."

 인간들이 길들이기 힘들어서 야생성이라고 하는거지 사실은 길들어지고 싶지 않아서, 자유를 원해서 길들어지지 않기 위해 얼룩말은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들은 자유를 구속하면 안 된다면서 시위도 하고 법도 정한다. 그러면서 동물들은 우리에 가두고 주인의 말을 잘 듣도록 길들인다. 이러한 점에서 동물들의 자유도 보장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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