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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생활문/수필

제목 나의 마음가짐
글쓴이 최유진


AM 7:00

오늘은 중학교 배정 결과가 나오는 날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중학교 배정 받은 뒤 3시간 뒤에 예비소집일이 있어서 준비를 했다.

 

AM 8:30

준비를 다 한 후에 아침을 먹었다. 오늘 중학교 배정을 받은 날이라 그런지 몰라도 다른 날보다 더 맛있었다.

 

AM 9:10

밥을 다 먹은 후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친구와 어디 중학교를 1지망으로 썼는지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1시간 20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AM 10:30

중학교 반배정이 11시에 나오기 때문에 이때부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너무 긴장이 됐다. 왜냐하면 1지망으로 쓴 중학교를 몇 년 전부터 가고 싶어 했는데 그 중학교를 쓴 애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AM 11:00

드디어 문자 알림 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확인했다. 1지망에 떨어지고 2지만에 붙었다. 선생님이 중학교 배정 원서를 쓸 때 하셨던 말이 기억이 났다.

그 중학교 희망하는 사람이 많아 떨어질 수도 있다. 우리 반에서 무조건 2, 3명 정도는 떨어질 거다.”

라고 하셨지만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설마 그 2, 3명이 나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떨어진 거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그 학교의 좋은 점만 생각하기로 했다. 선생님이 위로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위로 메시지도 받고 생각도 좋게만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AM 2:00

2시까지 학교로 갔다. 학교에서 2지만 덜어진 친구를 선생님이 위로 해주시고 있었다.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서 같은 학교에 붙은 학생들을 데리고 중학교에 데려가 주셨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설명을 들으니 1지망으로 쓴 중학교보다 더 좋게 보였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도착했다. 부모님은 내가 1지망에 붙지 않아서 속상해 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다행이라고 하셨다.

 

PM 4:00

집에 와서 학교에서 나눠준 교복, 교칙 등을 다시 보니 내가 중학생이 됐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처음에는 2지망에 붙어 좀 실망했지만 원효대사의 해골 물처럼 마음과 생각을 고쳤더니 슬프지 않았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오늘 일을 꼭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김도경(신현여중 예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