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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생활문/수필

제목 얄미운 동생
글쓴이 최민준

사실 내동생이 있어 든든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말 얄밉다. 심부름도 잘 해주고 형말은 잘 들었는데 요즘은

"왜 나만하는데?"라며 대든다.

동생이 스피치대회에 나갔다. 내가 봐도 잘했지만 상받고 놀릴 것을 생각하니 실수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수상자가 발표되는데 2등이었다. 잘난척이 하늘을 찌른다.

"내년에는 내가 이 대회에 나갈래. 나가서 1등 해야겠어." 동생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보장은 못하지만 왠지 지고 싶지 않다. 엄마는 동생이 뭘하든 이쁘단다. 옴질옴질 먹는 것도 이쁘고, 요즘 살이 쪄서 통통해져도 좋단다.

예전에 내 말을 잘 따라주던 동생이 그립다.

그래도 다른 동생들이 놀러오면 내 동생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메롱 거리는 내 동생 정말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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