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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안녕! 아들!
글쓴이 최재홍

안녕.....아들!.

참으로 오랜만에 너에게 편지를 쓰는 것 같다.


아들로부터 요즘 다름에 관하여 배우고 경험하는 엄마는 오늘 시간을 얻어 아들에게 엄마인 내 마음을 쓴다.

요새 너를 보니, 말이 없고, 조용하기만 하여 어디 아픈 건 아닌지, 밝고 명랑하던 네가 달라진 것 같아서 걱정을 하니 네 아빠는 걱정하는 엄마에게”아마 사춘기라서 그럴 거야, 가만 놔 둬, 그래서 너의 침묵을 지켜만 보려고 해.

사람은 누구나 사춘기라는 게 있어. 누구나 다 앓고 성장한단다. 그 증세가 심한 사람도 있고,가볍게 지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네 침묵이 좋은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란다.

사춘기는 몸과 마음이 어른이 되기 위해 변화하는 과정이란다.


신체의 변화가 오고, 마음은 이런저런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말이 없고 반항이 대표적이지.

아들이 벌써 사춘기를 앓다니, 참으로 세월이 빠르구나.

740g태어났을 때 바구니에 담겨 꼼지락꼼지락 하던 네 생명이 벌써 어른으로 입문하려고 고민에 빠져 있다니, 엄마는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아기로 꼼지락할 때, 나는 너를 보며 이세상 모든곳을 다 가진듯 행복했단다

너의 태어남은 엄마가 얻은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던 거야. 내 무릎에 앉혀서 안아 주고 얼러 주고 노래 불러주고...

너는 우리 모두에게 소중하고 사랑스런 아이였단다.외할머니께서는 너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하셨어.

너는 그렇게 가족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랐단다.

나중에 너의 어린시절이 좋은 추억으로 떠오르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 네 선생님도 그러시더구나 "인호는 참 착해요, 공부도 잘하고, 성품도 바르고.."

듣기 좋아라고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았다. 내가 봐도 넌 어질다 싶거든. 항상 마음 속으로 또 생각하고 새기고 다니거라.

부디 그 성품을 잃지 말고 세상 사람들에게 나눠 주도록 하여라.

사랑하는 아들아!.

남자는 소심해서는 안돼.

한 가지 일을 오래 고민하고 생각하는 버릇은 좋지 못하단다.

툭툭 털어 버리고 너털 웃음 지으며 생각을 크게하여 살아야 한단다.

사춘기의 고민이 긍정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며,

웃음 잃지 말고 자라기를......


아들~!. 엄마는 너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한없이 사랑한단다.

건강하고 마음 밝게 자라다오.

안녕.

2021년3월26일 아침 햇살이 눈이 부시던 시간에 언제나 널 응원하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