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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To. 우리 모두의 빛, 안중근 의사님
글쓴이 최유진


   안녕하세요. 저는 당신을 무척 존경하는 평범한 학생인 유나림이라 합니다. 당신의 수고와 희생 덕에 지금 이 나라는 눈이 부실 정도로 평안한 생활을 보내고 있어요. 저는 그 빛이 당신과 이 나라에 목숨을 바친 모든 사람들의 빛이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멍한 얼굴을 한 안중근 의사님의 사진을 보고 왠지 마음 한 켠이 뭉클하고 쓰라렸어요. 그런 선택을 선택하는 것은 쉬웠을 수도 있겠지만, 그 선택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저라면 어려웠을 거예요. 마음 속으로는 누구보다 굳게 결심했을 거예요. 하지만 전 못 했을 거예요. 그래서 당신을 더 존경합니다. 저라면 계속 영웅을 기다렸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영웅이 됐어요.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고 누군가가 됐죠. 그 때의 상황을 그 시절의 제가 들었다면 마음이 쿡쿡 찔리지 않았을까요? 조금 창피했을 수도 있겠네요.

   저는 당신의 네 번째 손가락을 보고 그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되돌아 봤으면 좋겠어요. 한 없이 흐르는 피를 보며 그들이 자신들이 악마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몰래 훔친 눈물을 보고 자신들의 죄를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진작에 그랬다면 가엾은 생명들이 이 곳에 사라지는 일은 없었겠죠.

   아름다운 7개의 별을 가지고 태어난 당신은 특이했지만 모두와 똑같이 특별하게 태어났어요. 당신도 저처럼 평범했지요. 하지만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들었죠. 저는 그걸 왜 지금 알았을까요. 저도 특별하게 태어났고, 저도 저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어요. 저도 당신처럼 빛을 내며 살고 싶어요.

                                                                                                               FROM. 당신을 존경하는 특별한 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