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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울 집 1호에게
글쓴이 김나영


작년 12월 어느날, 너에게서 전화를 받고 있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표 안나게 하느라 힘들었단다.

'내년 2월 군대 가요'

'뭐??!! 진짜?!!'


한 이십년 전 너 돌 쯤에 한 생각이 - 설마 이십년 이면 통일이 되어 이겠지 - 생각으로만 되고

울 집 1호가 군대를 간다니...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곧 닥칠 일이 되는구나.


멀리 진짜 멀리 철원으로 간다는 알림톡을 보여 주는데 ㅎㅎ

진짜 인지 싶어, 국방부에 확인 전화까지 하고도 믿기지 않아서 두 번 물어 봤단다.

요즘 군대는 톡으로 입영 알림을 해주다니, IT 강국 우리나라 인것도 새삼 확인을 하는구나.


가서 무탈하게 잘 지내고 오리라 믿는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뱃살도 좀 빠지고, 키도 아주 조금은 커서 올 거라는 굳은 믿음도 가져 본다.


가끔 자주 보고 싶겠지만...20개월은 금방 지나가겠지!




부디 건강하게 다녀 오기를! 홧팅!


항상 너를 응원하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