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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전학간 내 친구 수인이에게
글쓴이 최미나
안녕 내 7년째 친구 수인아!
있잖아,넌 내가 사귄 친구들중에 가장 오래 우정을 나눈 친구야.
그만큼 자잘하게 다툰적도 있고 다사다난했던 일들도 있었지만 이제와서 보면 너랑 함께한 추억들이 참 많고 네 덕분에 행복했던 일들도 참 많은거같아.
너랑 재희랑 나랑 셋이 함께일때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해본일이 많아.
수줍어서 도전하지 못했던 일들이 너희가 곁에 있으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
남 앞에서 노래 불러보기,어른 도움없이 대중교통타보기,멀리까지 나가보기..
저번에 셋이 노래방가서 목이 쉬어라 노래부르고 스트레스 풀은 날이 내가 간 노래방 기억중에 제일 신나고 기억에 남아.네가 전학가기 전엔 거의 매일 만나서 놀았었는데 아쉽다.
너와 재희는 정말 내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늙어서까지 함꼐 하고픈 친구들이야.
너 저번에 내가 힘든 일 있었을 때 하소연했더니 네가 전학가는 바람에 내가 힘들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었잖아, 사실 그때 감동받아서 눈물이 찔끔 났어.
난 너에게 소중한 친구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고마웠어, 정말.
네가 여러번 전학다닌 탓에 사실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었는데 끈끈히 우정 이어간 것 정말 자랑스러워.너랑 재희처럼 내 모든것을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너무 기쁘다.
이번 수능일에 전주로 놀러온다는데 정말 열심히 하루종일 놀자 ! 오래도록 기억에 남도록.
내년에 다시 전주로 이사온다던데 꼭 우리집이랑 가까운곳에 왔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같은 중학교에 다니게 되면 좋겠다.네가 나에게 정말 좋은 친구인것 처럼 나도 너에게 좋은 친구였으면 좋겠어.힘든일 있으면 말해줘! 우리 정말 많은것을 함께하자. 행복은 나눌수록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눌수록 반이 된다잖아!
그럼 남은 시간동안 익산에서 좋은 시간보내고,하루빨리 다시 보게됬으면 좋겠다.
사랑해 내친구!

2016.11.0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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