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유예지예요.
제 이름은 잘 모르실 거예요..
그래도 그게 무슨 상관이예요? 제자가 된 마음에서 편지를 씁니다.
전 선생님이 사실 무지 싫었어요.
그래서 새로 7반 조직하는 데 들어가고 싶었는 데
희망자 순이 아니라서 못 갔잖아요.
그게 아직도 아쉽기는 하지만 이미 끝났으니까 접어둘거예요.
그런데 선생님. 선생님은 웬지 재미있기도 하시고, 특별하실 선생님같기도 하고, 무서우실것도 같아요.
1반인가 3반 선생님은 여자 분이신데 엄청 무서우세요.
어제 선거하러 갔을 때 번호대로 안 왔다고 혼내셨거든요.
전 이제 어떤 반 학생도 아니예요. 깃털희망도 없구요.
전 1년동안 번계초등학교 6학년 5반 학생이잖아요.
선생님. 선생님하고 잘 지내보았으면 해요.
선생님께 궁금한게 아주 많아요. 생활하면서 차차 풀어갈거예요.
선생님도 저에 대허서 궁금하시고 캐내가세요.
얼마든지 드리겠어요.
지금 선생님은 열심히 책을 읽고 계시겠죠?
선생님의 목표가 책 많이 읽기 이시니까요.
선생님. 그럼 이만 쓸게요.
내일 모레. 신나는 1주일을 맞이하자구요.

-범계초교 6학년 유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