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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전학 가는 나의 친구 주원이에게..
글쓴이 김지현

TO. 주원이에게


안녕, 주원아! 나 지현이야.

내가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니가 나를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서야.

너가 대구로 이사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난 정말 마음이 슬펐어.

내가 원래 지인들이 떠나면 우는 스타일인데 너한테는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편지로 대신하는거야.

너랑 나랑은 학교에서 단 한번도 같은 반 된 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 정이 갔는지 모르겠어.

영어에서 늘 만나니 이게 영원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어.

너가 이사를 간다는게 내 친구 한 명을 잃는것 같고 꽤 친했던 친구를 떠나보내는게 슬프네.

넌 내 친구중에서는 첫 번째로 이사를 가니 너한테 이렇게 더 마음이 가.

매년 2월에는 꼭 니가 떠오를거야.

주원아! 넌 정말 나빴어!! 니가 내맘에 둥지를 틀다가 그걸 완성하지도 않고 그걸 부스고 나가니.

하지만 2월에 내 머릿속에 맴도는건 너야.

주원아, 대구는 서산이랑은 많이 멀지만 그래도 우리 우정을 깨지는 못 할 거야.

이 편지를 받으면 넌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걸 쓰면서 나는 자꾸 울컥거리네.

언제까지나 우리 우정 변치말고, 카톡도 하고 전화도 주고 받고, 폰 바꾸기 전에 꼭 카톡하고

전화번호 바뀌어도 꼭 알려주고 그럴테니까 우리 서로 잊지 말고 울지 말고 헤어지자.

우리 대학교 가서나 아님 멋진 성인들이 되서 꼭 열심히 기억하고 만나자.

내가 만들어서 준 우정 커플 팔찌 빼지마.

맞춤법 틀려도 그냥 읽어죠.^^

                                                                                                  2021년 2월 4일 목요일.

                                                                                     너를 정말 사랑하고 이사 가기 전 친했던 지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