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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내가 가장 먼저 사랑한 분께❤
글쓴이 최유진


내가 가장 먼저 사랑한 분께

 

엄마, 제가 편지를 오글거려 해서 정말 오랜만에 쓰네요. 요즘 엄마의 다크서클이 내려올 때마다 제 마음도 가라앉아요. 원래도 바빴던 병원일 요즘 더 바빠지셨죠? SNS에서나 여러 곳에서 의료진분들께 응원하거나 감사하다는 이야기가 언급될 때, 전 엄마 생각나고 죄송스러워요. 오히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감사하다고 할 때, 전 아무표현도 안해서요. 요즘 엄마의 한숨이 늘고, 주름도 늘 때 정작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떼를 써서요. 엄마, 표현하기 싫어하는 딸이라 죄송해요. 이제 편지를 써 드릴게요.

사랑하는 우리엄마! 난 엄마가 나랑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엄마가 내 뒤를 받쳐준 세월이 있었더라면 이제 엄마랑 서로를 지키는 삶을 살고 싶어요. 엄마의 갈색머리가 희미한 은발 머리가 되더라도 변함없이 사랑하고 싶어요. 이제 남의 건강 말고 엄마의 말라가는 몸도 생각해주세요.

엄마 못된 딸이랑 아들이 죄송해요. 항상 엄마를 생각하고 걱정하고 무엇보다도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주세요. 영원히.


                                                                                                  영원한 엄마의 딸, 유나림 올림


유나림(가현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