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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든든한 친구
글쓴이 설미경

제 목 : 든든한 친구  


나의 소중한 친구 주연이에게

주연아 안녕? 나 다은이야. 잘 지내고 있지?

내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 해서야.

내가 저학년 때 아빠 일 때문에 체코로 갔다가 올해 다시 한국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그전에 친했던 친구들은 모두 이사 가고 너만 남았잖아. 이사 와서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을 때 처음 등교하는 날 너의 집 초인종을 눌렀을 때 기억나니? 처음에 우리가 서로 못 알아봤잖아. 예전에는 네가 참 귀엽고 키도 작았었는데 키가 큰 언니 같은 사람이 문을 열어주고 내 앞에 있었기 때문이야. 너는 날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네. 그땐 실망스럽고 어색했지만 등굣길에 네가 나를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며 얘는 다은이야. 이번에 전학 왔어.” 라고 말해 줄 때 네가 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마음이 안심되고 너에게 고마웠어.

또 반에 처음 들어가려고 하니까 두려웠는데 여기가 네 자리야라고 말하며 너의 옆자리를 가리킬 때 두려운 마음이 싹 사라져 버렸어. 그때부터 너와 함께 있으면 모든 것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이 되었어. 며칠 동안 네가 날 친구들 사이에 끼워주고 친구들을 소개해줘서 네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친구라는 걸 느끼게 되었어.

그리고 청소구역을 정하는 11역을 할 때도 내가 어느 부분 담당이었는지 몰랐는데 네가 차근차근 알려줬잖아. 그때는 네가 멋있어 보이기까지 하더라.

주연아, 네가 없었더라면 나는 매일 우울했을지도 몰라. 내가 학교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네 덕분이야. 다시 한번 고마워.

우리 내일도 아침에 만나서 기분 좋게 인사하고 같이 등교하자.

 

202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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