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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할머니의 죽음'을 읽고..
글쓴이 임보경

제목: 할머니의 죽음

 

할머니의 죽음이라는 이 작품은 인간의 허위의식에 대해 풍자하는 소설로 할머니의 죽음을 기다리는 자손들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는 어느 날 조모주(주로 편지글에서 할머니를 이르는 말) 병환 위독이라는 전보를 받고 급히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가 할머니 댁에 들어섰을 때, 중모(仲母)는 할머니 곁에서 열심히 간호를 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할머니의 자손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이유로 이미 수차례 할머니 댁에 와서 밤을 샜던 자손들이기에 그들은 무척이나 피곤해 보였다. 할머니의 곁에서 극진히 간호하고 있는 중모와 달리 할머니의 자손들은 할머니가 하루빨리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렸다. 할머니가 곧 운명을 다할 거라는 의원의 말과 다르게 할머니가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자 자손들은 또 다른 의원을 불렀다. 그 의원은 할머니가 2주 정도는 무탈할 것이라고 말했고 의원의 말이 끝나기가 바쁘게 자손들은 하나 둘 할머니 댁을 떠났다. ‘도 의원의 말을 듣고 그날 밤 서울로 올라왔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아름다운 봄날, ‘는 친구들과 벚꽃 구경을 하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도중 뜻하지 않은 전보 한 장을 받았다. ‘오전3시 조모주 별세

 

이 작품을 읽으면서 화가 나고, 한심하고, 불쌍하고, 슬프고, 놀랍고... 엄청나게 많은 감정이 들었다. 남도 아니고 할머니의 자손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무책임하고 한숨밖에 안나오는 행동을 하는지 정말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외롭고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을 할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렇게 복잡한 감정은 할머니의 자손들이 또 다른 의원을 불렀을 때 더 북받쳐 올랐다. 내가 보기에 자손들이 또 다른 의원을 부른 이유는 할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명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알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이러한 행동이 어찌 생사를 오가는 사람 앞에서 할 행동인가. 할머니 곁에서 자리를 지키고 계속 머무르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할머니의 자손으로서의 도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손들의 행동은 정말이지 경멸스럽고 한심할 따름이었다. 할머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할머니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 할머니는 쓸쓸히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이다. , 자신들이 바쁜 것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기심은 나쁜 것이고 이기심을 가진 사람은 절대 성공하고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기심이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 작품을 통해 이기심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알게 되었고 나는 할머니의 자손들 같은 사람이 되지 않고자 다짐하였다.


이기심은 결국 인간의 삶을 망가뜨린다. 내 삶을 망가뜨리지 않으려면 내 안에 존재하는 이기심이라는 것을 버리고 남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