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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서평]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민경수옮김, 가디언, 2020.
글쓴이 고청훈

17세기에서 날아온 '인생의 돌직구 조언'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세계와 인간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과 풍부한 식견을 갖춘 17세기 최고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돌직구 조언모음집이다.

 

예수회 신부이기도 한 그라시안은 객관적이고 냉철한 인간관을 바탕으로 한 현실주의자였다고 한다. 400년 전에 쓰여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를 사는 우리가 읽어도 진부하지 않고, 삶에 대한 통찰을 준다. 이러한 그라시안의 저작은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 등 후세의 많은 지식인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 책은 그라시안의 많은 글들 중에 현명한 사람들의 자기 계발’,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들의 무기’, ‘인생의 심리전에서 지지 않는 법’, ‘행복을 거머쥐는 사람들의 필수품을 주제로 185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다.

 

삶이 무겁고 힘겨운 이에겐 위로,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이에겐 희망,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는 이에겐 행복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그라시안의 글을 통해 우리 삶에 쉼표를 찍어 보는 건 어떨까.

 

목표와 희망을 동시에 가진 사람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
하면된다!’는 의지와 자신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이다. (34)

 

타인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스스로도 마음이 풍요로워 질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자신의 장점을 알아주는 것을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다.
타임의 단점만 찾아내는 사람은 불행하다.
장점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오로지 단점만을 물고 늘어져 소란을 피운다.
상대방의 기분을 망치거나 원한을 사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마음마저 거칠어지게 된다.
좋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82)

 

진정한 친구는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발전을 꾀하는 관계이다.
내게 영감을 주는 존경스러운 친구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