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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금수회의록'에서 얻은 교훈
글쓴이 임보경

고운중학교 3학년 임보경


제목: 금수회의록

지은이: 안국선


작품 금수회의록의 내용은 이러하다.

주인공인 ‘나’는 꿈속에서 동물들이 인간에 대해 회의하고 있는 자리에 참석하게 된다. 회의의 내용은 인간 사회의 부도덕과 비합리, 모순 등을 낱낱이 드러내어 비판하자는 것이다. 이 회의에서 총 여덟 동물이 나와 자신들과 비교하며 인간을 비판하는 연설을 한다.


까마귀는 반포지효를 강조하며, 까마귀 새끼는 자란 후 부모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지만 인간은 형제간에 재물로 다투어 부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제 한 몸만 생각하여 부모가 주리더라도 돌보지 않는다며 효를 행하지 않는 인간에 대해 비난하였다.
여우를 간사한 동물이라고 여기는 인간에 대해 여우는 호가호위를 들며, 외국의 힘을 빌려 몸을 보전하고 벼슬을 얻으려하는 인간이 진짜 간사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세 번째로 연설을 한 개구리는 정어와해를 들며, 외국 형편도 모르고 천하대세도 살피지 못하면서 공연히 떠들고 아는 체하는 인간을, 우물에 있으면 우물에 있는 분수를 지키고 미나리에 있으면 미나리꽝에 있는 분수를 지키는 자신들(개구리)과 비교하며 인간은 분수도 모르고 잘난척한다고 비판하였다.
이외에도 게는 무장공자의 예를 들어 외세에 의존하려는 인간의 태도를, 파리는 영영지극을 예로 들어 인간의 욕심을, 호랑이는 가정이맹어호를 예로 들어 인간의 흉악한 점을 비난하는 등 동물들은 계속해서 인간을 비판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결국, 회의는 사람이라 하는 동물은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신령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제일 어리석고 괴악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끝났다.


나는 까마귀의 연설을 듣고 까마귀가 울고 가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여겼던 지난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까마귀가 울어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무식하고 어리석어서 괜히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잘못 없는 까마귀를 탓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덟 동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나니 딱히 반박할 만한 게 없었다. 까마귀처럼 효도할 줄도 모르고, 개구리처럼 분수를 지킬 줄도 모르고, 여우보다도 간사하고, 파리처럼 동포를 사랑할 줄도 모르고, 벌과 같이 정직하지도 못하고 호랑이보다도 포악한 인간이 세상에는 아주 많기 때문이다. 긴 연설을 듣고, 나는 동물들이 생각하는 괴악한 인간의 무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생각을 조금 더 깊게 하고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성실한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