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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을 읽고
글쓴이 민가현

다들 한번쯤 영어를 잘하고 싶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영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영어를 하는 사람은 별로 볼 수 없다. 외국인들이 하는 말을 따라하며 영어를 배웠던 예전과 달리 현재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에서까지 10년이 넘도록 영어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도 왜 외국인을 보면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얼어있을까? 그 방법과 해결책들을 저자는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지금의 대한민국 영어교육방법은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순서에 완전히 역행하는 순서로 진행 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순서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이고, 현재 우리나라 영어교육순서는 읽기-쓰기-말하기-듣기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이렇게 된 이유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라고 한다. 그때 일본은 외국어 번역을 가능한 정확하게 하는 것에 가장 비중을 두어 독해가 가장 우선시 되었었는데 식민 지배를 받으며 일본의 영어교육이 지금의 한국에 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벙어리영어교육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때 벙어리 영어란? 영어를 아무리 배워도 실제 상황, 말할 상황이 되면 한 마디도 못하는 것) 이제라도 학교영어교육이 개선되길 바란다. 알파벳, 영어를 잘 말할 줄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문법과 단어를 주구장창 외우게 하는 것을 그만두자는 말이다.

 

슬픔의 종이학 접기

 

종이학을 접을 때는 접기 순서를 알아야한다. 하지만 원어민들이 내는 영어소리는 그저 완성된 종이학일 뿐이다. 우리에게 그 과정을 알려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단지, 종이학을 완성하라는 명령이 있을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완성된 종이학을 보고 똑같이 따라 접어야 했다. 성공확률이 희박한 슬픔의 종이접기였던 것이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배울 때 그 과정이나 규칙들을 배우며 시작한다. 하지만 영어는 어떨까? 과정을 배웠을까? 아니다. 그저 완성된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쓰고 외우기만 반복하고 있었다. 이제 영어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우리가 종이접기를 접는 과정을 배울 때처럼, 과정하나하나 천천히 다시 배워나가자.

 

다 버리고 아기가 되어라

 

생각해보자. 우리는 태어난 지 몇 개월밖에 안된 어린아이(말을 못함)에게 엄마, 아빠라는 단어를 알려줄 때 어떻게 하는가? 자신은 자각을 못했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대부분 어음-!”, “-!” 라고 소리를 낸다. 이것은 최대한 자세하게 들려주기 위해 과장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장된 소리를 들으며 호흡과 악센트를 듣고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한국어를 습득하듯 영어도 습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신이 한국어를 처음 배웠을 때처럼(물론 기억안남) 한 문장의 악센트 호흡들을 따라하며 영어말하기 듣기를 익혀보자. 글쓴이의 말로는 똑같이 흉내 낼 수 있을 정도까지 연습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 모두 아기가 되어보자!

 

마지막으로 내 생각을 한번 말해보자면, 이러한 영어책들만 수십 권 찾아볼 정도로 우리는 너무 영어에 목매어있다. 어쩌면 과거 한국인들이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었던 이유는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강박에 시달리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로 쉽게 영어를 접해볼 수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 한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영어부담감과 영어강박을 한 번 놓아보는 건 어떨까? 느긋한 마음, 가벼운 마음으로 영어공부를 하면 더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중학교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