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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고전은 나의 힘, 사회 읽기’를 읽고
글쓴이 최유진


                                        문화는 민족의 역사와 자존감

                                                                                                                     김도경(신현여중 1학년)

 

   ‘문화에 옳고 그름이 있을까?’

   나라마다 각각 특별한 문화들이 있다. 어떤 나라는 결혼에 대해 특별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또 어떤 나라는 먹는 것 또는 죽음에 대해 신기하고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 많은 것들 중 인도의 독창적인 문화를 말해보려고 한다.

   인도인들의 독창적인 문화 중 하나는 암소 숭배이다. 인도에 놀러가서 거리를 봤을 때 가장 충격적인 것 중에 하나는 소가 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장에 나온 상품들을 보는 대로 먹어 치우고, 남의 정원을 부수고 들어가고, 아무데서나 되는대로 배설하고, 복잡한 사거리 한 가운데 서서 되새김질을 하며 교통을 혼잡하게 만든다. 이런 소들은 매일 이렇게 어슬렁 어슬렁 다니며 헛되게 시간을 보낸다. 또한, 이런 소들은 인간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단 첫 번째로 전문가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인도인들이 굶주리고 가난하게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암소 숭배>라는 문화 때문이다. 정부는 마르고 여윈 암소를 무료로 수용하는 시설, 소 양로원을 운영하고 있고 첸나이에서는 경찰이 병들고 길 잃은 암소들을 모아 치료하고 경찰서 앞에 목장을 만들어 그 목장에 풀어준다. 이런 식으로 인도의 정부는 세금을 암소 숭배라는 문화에 써버린다.

   두 번째는 암소가 우유를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모든 지방에서 힌두교인들은 벽에 여신이 그려진 달력을 거는데, 이 여신의 몸은 하얗고 통통한 암소이고, 얼굴은 보석으로 단장한 아름다운 처녀이다. 이 반인반우(半人半牛) 여신의 젖가슴에는 우유가 줄줄 흘러나온다. 하지만 이 미인 암소는 전형적인 인도 암소와는 닮은 데가 하나도 없다. 전형적인 인도 암소들은 일 년 내내 뼈가 앙상하고 쪼그라진 젖에서는 우유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송아지 한 마리도 제대로 키워낼 수 없었다. 보통의 암소들은 평균 5000파운드 이상의 젖을 낸다. 하지만 인도 암소들은 평균 암소들의 10%, 500파운드밖에 젖을 내지 못한다.

   이럼에도 인도 사람들이 암소 숭배를 하는 이유가 있다. 사실 암소보다 수소를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더 귀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다수 인도 농부들에게 짐을 운반하는 수소는 정말 귀하기 때문이다. 수소가 병들면 가난한 농부는 자기 농토까지 잃을 위험에 처한다. 이 때문에 실제 사채를 쓰다가 살림 전부를 잃고 날품팔이를 해야 할 상황까지 오게 된 사례도 많다. 이런 소중한 수소들을 낳는 동물이 암소이기 때문에 암소 숭배를 인도인들이 동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화에는 옳고 그름이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문화는 그 민족의 역사와 삶의 정신과 자존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