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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바이러스 감염소동
글쓴이 서진주

요즘 뉴스를 보면 회사에 입사를 하려고 성형을 하다는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어떤 것 보다 외모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리고  성형하는것이 유행이 되어 성형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조선시대에 박씨 집안에 딸이 두 명이 있었는데 큰 딸은 비록 지혜롭고 도술을 다룰 수 있었지만 얼굴도 괴물같이 생겼고, 몸에서 이상한 악취도 풍겨 시집을 가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날 박씨는 이시백의 집에 시집을 가게된다.  이시백은 박씨의 못생긴 외모 때문에 결혼을 꺼려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외모는 못생겼지만, 심성이 곱고 모든 것에서 실력이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결혼을 부추겼다. 박씨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3년이라는 세월을 피화당에서 보냈다. 어느 날 박씨는 한밤중 허물을 벗게 되었고, 소식을 듣게 된 남편은 예뻐진 박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제 마을에서는 박씨보다 예쁜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극찬하였고, 이후에는 오로지 얼굴을 보기 위해서 그의 집을 방문한 사람들도 많았다. 사람들은 허물을 벗기 전, 갖추고 있던 성격과 실력을 극찬하며 박씨는 가장 얼굴이 예쁘고, 성격과 실력마저 좋은 여자가 되었다. 이후, 박씨 부인은 뛰어난 외모와 재주로 청나라의 침략을 막아내었다.

 요즘 일상생활에서는 외모로 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풍토가 만연해 있고, 그것 때문에 성형을 수시로 하고 성형이 유행처럼 번지기 까지 하고 있다. 또, 오직 외모로만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어서, 아무런 노력없이 예쁘고 잘 생긴 외모가 더 중요한 것처럼 생각되는 사회의 풍토가 문제이다.

 박씨처럼 외모가 흉측하더라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 다면 우리사회는 아까운 인재를 놓치고 빈 껍데기만 가진 사람들로 가득 채워 질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사회는 발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외모로만 사람을 따지는 것 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능력과 내면의 생김을 찬찬히 살펴보고 필요한 인재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지혜로운 눈을 가져야한다.

 조선시대에 여자 영웅을 담은 소설이지만 만약 이 책에서 박씨가 허물을 벗지 못 한 채 끝까지 흉측스러운 모습으로 소설에 등장을 하였더라면 영웅이 되었을까? 박씨가 이런 모습으로 나왔더라면 영웅은 되지 못 하였을 것 이다. 여성이 특별 할 수 있는 분야가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이나 인성이 아니라 아름다운 얼굴임을 강조하는 것 같아 어쩐지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그녀가 예쁜지 못 생겼는지의 이야기 없이 오직 그녀의 탁월한 능력만으로 세상을 구하고 영웅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6학년